'정신문화의 수도'를 연구하는 학문 '안동학'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8 10: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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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학' 이은 국내 두 번째 지역학…2001년 연구 시작
△ 류성룡이 쓴 전란의 기억 '징비록'을 만나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9월 30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징비록'을 개최한다. 박물관 상설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풍산류씨 집안의 가족 이야기 전과 연계해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한 징비록 초간본 원본도 공개된다. 사진은 이달 31일까지 공개되는 국보 제132호인 징비록 초간본과 류성용이 사용한 경상. 2015.8.11 uwg806@yna.co.kr

'정신문화의 수도'를 연구하는 학문 '안동학'

'서울학' 이은 국내 두 번째 지역학…2001년 연구 시작



(안동=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인구 17만명에 불과한 중소도시인 경북 안동을 연구 대상으로 하는 '안동학(安東學)'을 아시나요?

지역학의 한 분야인 안동학은 역사, 철학, 문학, 민속 등 안동에 살았던 사람들이 남긴 유무형의 문화 전반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1993년 '서울학' 연구가 시작된 뒤 2001년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지역학으로 자리 잡았다.

제2의 도시인 부산을 연구하는 '부산학'은 2003년에, '인천학'은 2002년에 시작했는데 안동학은 왜 이런 대도시를 연구하는 학문보다 일찍 생겼을까?

안동학은 한국국학진흥원이 안동 문화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하면서 시작했다.

진흥원은 한국사상의 용광로로 불릴 만큼 유교와 불교, 민속 등 다양한 사상이 뒤섞여 전해지는 안동문화의 특징에 주목했다.

안동은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증명하는 고서적과 고문서를 비롯한 전통기록유산의 보고(寶庫)였다.

고택과 서원, 재사(齋舍·서원이나 향교에 있던 유생의 기숙사 건물), 누정(樓亭·누각과 정자) 등 전통 건축유산이 넘쳐나는 점도 안동학의 출발을 앞당겼다.

진흥원은 안동학이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연구와 학술회의를 지속적으로 열었고, 그 성과를 '안동학연구'에 수록해 보급하고 있다.

안동학연구는 오는 연말께 제14집이 간행될 예정이다.

진흥원은 18일 오후 안동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안동학 연구 사업의 하나로 '퇴계와 주자의 예학(禮學) 사상'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를 연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안동학이 한국 정신문화를 대표하고 한국 정체성을 들여다보는 창(窓)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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