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사 1루에서 KIA 대타 김주찬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17.09.01.
[부자동네타임즈 신동현 기자]선두 KIA 타이거즈가 9회 동점 상황에서 4점을 달아나며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5연승을 달렸다. 2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를 5경기 반으로 벌리며 다시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KIA는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 경기에서 9회 타선이 폭발하며 7-4로 승리했다.
후반기 주춤하며 2위 두산에 턱밑까지 쫓겼던 KIA는 이번 주 단 한 번의 패배도 당하지 않으며 5연승을 거뒀다.
75승 44패 1무가 된 KIA는 이날 삼성에 덜미를 잡힌 두산(70승 50패 3무)과 승차를 5경기 반으로 벌렸다.
다승 선두 양현종이 출격한 KIA가 임시 선발 하영민을 내세운 넥센에 우세한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현종은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1자책)하며 호투를 펼쳐 이름값을 했다. 그러나 쉽게 무너질 것 같았던 하영민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하며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양현종에 맞섰다.
3-2로 리드한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온 양현종이 18승째를 거두나 싶었지만 불펜이 동점을 내주며 경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정규이닝 마지막 한 차례 공격씩을 남겨두고 KIA 타선이 먼저 폭발했다. 9회 1사 2루에서 김주찬이 주자를 불러들이는 결승타를 때려낸 것을 시작으로 대거 4점을 뽑아내며 7-3을 만들었다.
넥센은 9회말 1점을 추격하는데 그치며 경기를 내줬다. 60패(65승 1무)째를 안은 넥센은 6위 SK 와이번스(65승 61패 1무)에 반 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4위 롯데 자이언츠는 만원 관중이 들어찬 사직 홈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터뜨리며 한화 이글스에 9-0 완승을 거뒀다.
4연승을 달린 롯데는 68승 56패 2무가 됐다. 5위 넥센과 격차를 3경기 반으로 벌렸다.
3회까지 0-0의 팽팽했던 승부는 경기 중반 완전히 롯데 쪽으로 기울었다. 롯데는 4회 앤디 번즈의 투런포(시즌 13호)와 5회 강민호의 스리런 홈런(21호) 등으로 7-0을 만들었다.
6회에도 이대호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탠 롯데는 8회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장단 15안타를 터뜨리며 선발 전원 안타를 때려냈다.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6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하며 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한화는 선발 윤규진이 4⅔이닝 7실점하며 무너졌고, 타선도 7안타를 때려내고도 1점도 뽑지 못했다.
삼성은 잠실에서 선두 추격에 바쁜 두산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선발 황수범이 5이닝 동안 두산 타선을 상대로 삼진 8개를 잡아내는 등 3피안타 3볼넷 2실점하고 데뷔 첫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백정현(3이닝)과 장필준(1이닝)이 무실점으로 버티며 황수범의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은 선발 등판한 마이클 보우덴이 5⅓이닝 동안 3실점하며 비교적 잘 버텼지만 타선이 4안타 빈타에 그치며 시즌 5패(2승)째를 안았다.
홈런 군단 SK는 수원에서 최하위 kt 위즈를 상대로 무려 7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15-7로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압도적인 수치로 팀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 타선에게 평균자책점 1위 라이언 피어밴드의 짠물 피칭도 소용 없었다.
SK는 1회부터 선두타자 노수광이 피어밴드의 초구를 통타, 솔로 홈런(5호)을 만들어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정의윤이 연타석 홈런(13·14호)을 때려냈고, 제이미 로맥도 연타석 홈런에 이어 9회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3개의 홈런(20·21·22호)을 기록했다. 이홍구도 9회 복귀 후 첫 홈런포(10호)를 가동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SK가 기록한 7개 홈런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SK는 127경기에서 무려 209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마산에서는 3위 NC 다이노스가 권희동과 나성범의 4타점 활약으로 LG 트윈스를 6-0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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