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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각자 자리로 |
(서울=포커스뉴스) 선거구 획정과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해 24일 열린 양당 간 2+2 회동이 또 결렬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원유철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의 주재로 2+2 회동을 가졌지만 선거구 획정과 쟁점 법안 처리 모두 합의점을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양당 지도부는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서는 27일에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쟁점법안 처리에 대해서는 26일 양당 원내대표와 국회 상임위원회 간사들이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
비례대표를 7석 줄이는 지역구 253석 + 비례대표 47석까지는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비례성 강화'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 조율을 보지 못하는 것.
문재인 대표는 이날 회동을 끝내고 기자들과 만나 "뭐 그렇게 진전이 없었고, 일요일(27일)날 다시 한 번 더 모여서 마지막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전하고 똑같은 협의가 그대로 연장됐다"며 정 의장의 중재 노력에도 "새누리당이 모든 방안을 다 거부했다"고 했다.
이어 그 동안 나왔던 여러 가지 안들을 열거하며 "권역별 비례대표제도, 이병석 전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의 연동 제안도, 또 그 연동 제안을 50%에서 40%로 낮추는 안도, 또 그에 갈음해서 선거연령을 낮추는 안도 새누리당이 깡그리 다 거부했다"며 "정 의장도 그런 새누리당의 태도에 대해 상당히 유감을 표시했다"고 했다.
김 대표도 이날 회동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의 이런 발언에 대해 "일방적인 이야기"라며 "협상이 최종적으로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건 안 맞는 이야기"라고 했다.
김 대표는 27일 협상에서 새로운 안을 제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 나온 이야기를 갖고 또 검토해봐야 한다"고 했다.
양당 지도부는 △서비스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 △북한인권법 △테러방지법 △노동개혁 5법 등 쟁점법안에 대해서도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다만 26일 논의를 통해 각 상임위의 소위가 논쟁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최대한 합의에 이르도록 하기로 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26일 토요일 쟁점 법안과 관련해서 양당 원내지도부와 상임위 간사들이 순차적으로 법안 별로 회동을 통해 합의를 위한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야당이 주장하는 것을 우리가 가능한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찾아 서비스발전기본법의 통과 노력을 할 것"이라며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의 경우 업종이나 특정 기업을 정하는 것은 법의 여러 보편성과 관련해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 원안대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서비스발전기본법 위원회와 보건의료 서비스업에 대한 특별소위원회를 법에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해서 의료영리성을 배제한 의료 공공성 확보 방안을 소위에서 심층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원 원내대표가 가급적 원안대로 처리해달라고 주문한 기업활력제고특별법에 대해서 이 원내대표는 "출자제한 내에 있는 대기업을 제외하되 새누리당에서 사전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하는 조선, 철강, 석유화학에 대해서는 적용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소위에서 심층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화 국회의장과여야 대표, 원내대표, 정개특위 간사가 선거구 획정에 대한 담판을 위해만나, 인사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문재인 대표, 정 의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2015.12.24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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