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대우증권 노조 구조조정에 대해 불안해할 필요 없다"

이현재 기자 / 기사승인 : 2015-12-28 15: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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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과 결합, 굉장한 시너지 낼 것"
△ 대우증권 합병, 기자들 질문에 답하는 박현주 회장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재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28일 "미래에셋과 KDB대우증권의 합병을 통해 한국 금융산업과 자본시장의 DNA를 바꾸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포시즌 호텔에서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청사진을 이 같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대우증권 노조에서 구조조정에 대해 강력하게 얘기를 해왔는데, 노조 측과 이야기된 사안이 있는지.
▲자신의 선택으로 직장을 옮겨도 불안한데, 자기의 의지에 관계없이 변화가 온 것이니 불안한 것 같다. 그러나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일본 노무라 직원 수는 약 2만6000명, 자기자본 27조~28조원이다. 이는 한국 증권산업이 패배주의에 빠져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래에셋, 대우증권이 합쳐지면 보다 안정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과거 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때문에 염려할 필요가 없다. 새로운 그림을 그리면 된다.

- 해외증권사 인수 계획과 눈 여겨보는 지역이나 그런 곳이 있다면 어디인가.
▲ 대우증권은 한국에서 코리아 펀드를 최초로 만들었고, 지속적으로 해외 진출을 했던 회사다. 이미 상당한 인프라를 갖고 있다. 이를 충분히 활용한 다음에 적합한 지역과 회사를 선택할 것이다. 미래에셋은 지속적으로 해외 인수합병(M&A)에 관심을 갖고 있다. 적합한 회사를 찾기 위해 지금도 협상하고 있다.

- 대우증권 인수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개선해야 하겠다고 느낀 부분은 있는지.
▲ 두 회사 모두 장단점이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 리더의 역할은 이것을 어떻게 하면 보완할 수 있느냐, 좀 더 미래를 보고 그림을 크게 그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자산관리에 강한 미래에셋과 투자은행(IB)에 강한 대우증권과의 결합은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대우증권은 막강한 리서치, 한국 최고의 리서치를 보유하고 있다.

- KB금융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였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 대우증권 인수를 생각하고 있었는지.
▲ 지난해 금융위에서 대우증권을 매각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다. 그 때 생각했다. 저희에겐 대우증권이 맞다고 생각했다. 신년사에서 '3년 내 자기자본 10조원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는데, 그게 대우증권 얘기였다. 대우증권을 평가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미래에셋이 갖고 있는 인프라가 대우증권과 잘 맞아 서로 국내외에서 많은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대우증권은 미래에셋에게 상당한 가치가 있는 회사다.

- 앞으로 사명을 어떻게 할 것인지.
▲ 대우증권이 갖는 한국 증권사의 역사성을 고려하면 대우증권의 이름을 가져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 이 부분은 대우증권 임직원들의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과거 합병시에는 구조조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그런 선례를 따르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점포를 확장할 수 있다. 붙어 있는 점포들은 조정하겠다.(서울=포커스뉴스) 박현주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대우증권 합병을 위한 후속 계획과 글로벌 투자은행(IB) 도약 의지 등을 밝히고 있다. 2015.12.28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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