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총책' 김양건 사망…김정은이 국가장의위원장 맡아

박윤수 기자 / 기사승인 : 2015-12-30 09: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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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김정은의 '대남 브레인'…발인은 31일 오전 8시
△ 악수하는 홍용표-김양건

 

[부자동네타임즈 박윤수 기자]북한의 '대남 총책'인 김양건 노동당 대남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29일 오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장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0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대위원인 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양건 동지가 교통사고로 주체104(2015)년 12월 29일 6시15분에 73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했다"고 보도했다.

장례식장은 평양시 보통강 구역 서장회관이며 발인은 31일 오전 8시로 알려졌다.

김 비서는 김정일에 이어 김정은 집권 현재까지 대남 정책의 '브레인'으로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던 인사로 지난 8월, 북한 지뢰도발로 비롯된 남북 군사적 긴장을 8·25합의로 전환시킨 협상 당사자 중 한 명이다.

김 비서는 1942년 평남 안주에서 출생,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뒤 당중앙위원회 국제부에서 외교업무를 담당하다가 1997년 노동당 국제부장, 2007년 통일전선부장으로 임명됐다.

김 비서는 2007년 10월 노무현·김정일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북측 주역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일하게 남북정상회담에 배석해 김정일을 보좌했을 만큼 북한 내 남북관계 전문가다. 정상회담 개최 직전 서울을 극비 방문해 정상회담 의제를 합의한 사람도 김 대남비서다.

2014년 10월 4일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 때 황병서 총정치국장, 최룡해 조선노동당 비서와 함께 '깜짝 방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09년 8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해 조문했으며,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북한의 '대남 총책'인 김양건(오른쪽) 노동당 대남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29일 오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장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사진은 남북 고위급 접촉이 타결된 8월 25일 새벽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북측 대표인 김 비서. <사진제공=통일부>2015.08.25 포커스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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