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KT와 포털 네이버가 내년 1월 '무제한 인터넷 주소'(IPv6)를 상용화한다. 지난해 SK텔레콤-다음(현 카카오)에 이어 KT-네이버까지 가세하며 IPv6 확산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백기승)은 KT, 네이버와 상호 협력해 IPv6 기반의 LTE망 및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1월 중 상용화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IPv4(총 1억1000만개 할당)는 무선 인터넷 확산에 따라 현재 약 800만개(7%) 정도 밖에 남아 있지 않아 IPv6 필요성이 요구돼 왔다. 국제인터넷관리기구(ICANN)는 이미 4년 전 IPv4 고갈을 선언하기도 했다.
IPv6은 '인터넷 프로토콜(IP) 버전6'의 줄임말로 현재 사용하는 IP 주소체계인 IPv4 단점을 개선한 것이다. IPv4와 달리 IP를 무한대로 늘릴 수 있어 IP 수요가 급증하는 사물인터넷(IoT)에 적합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IP는 인터넷 프로토콜(Internet Protocol)의 약자로 IP 어드레스는 인터넷 상에 주소를 뜻한다. 인터넷에서는 IP주소를 통해 상대방의 위치를 확인하고 데이터를 주고받기 때문에 마치 주민등록번호처럼 전세계적으로 유일한 공인IP를 사용해야 한다.
KT는 그동안 IPv6 기반의 LTE망을 별도로 구축해 테스트를 완료하고 IPv6 단말기 2종(삼성전자 갤럭시A5·A7)을 내년 1월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오는 1월 자사 서비스 중 처음으로 모바일 홈페이지의 통합검색 서비스에 IPv6를 적용할 계획이며 향후 정부정책에 발맞춰 안정적이고 점진적으로 IPv6 적용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KT와 네이버의 가세로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의 약 76%(SKT 46%, KT 30%)에 IPv6 주소가 적용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내년에는 LG유플러스도 상용화를 끝낼 예정이어서 모바일이 IPv6 확산 주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강성주 미래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앞으로 무선 뿐만 아니라 유선 분야에도 IPv6 적용을 확산하고, 주요 콘텐츠 사업자들의 IPv6 서비스 적용을 유도하는 등 네트워크·단말·콘텐츠 각 영역의 IPv6 전환을 동시에 추진해 글로벌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5.12.23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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