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포커스뉴스) KB손해보험이 접전 끝에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2(17-25 25-22 25-17 18-25 23-21)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공히 3연패를 기록중이던 한국전력은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졌다.
KB손해보험은 4일 오후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혈투를 벌인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5세트에서 수 차례의 듀스를 반복한 끝에 23-21로 승리할 정도로 힘겨운 승부였다.
한국전력은 1세트 초반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지만 얀 스토크의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이후 KB손해보험의 범실까지 등에 업고 점수차를 벌렸다. KB손해보험은 1세트에서만 10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17-25로 내줬다.
2세트에서는 KB손해보험의 뒷심이 빛을 발했다. 20-20 동점에서 한국전력의 범실로 21-20을 만든 KB손해보험은 이후 김요한의 후위공격으로 두 점차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이어 KB손해보험은 마틴의 공격 성공과 블로킹을 묶어 25-22로 세트를 마무리지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KB손해보험은 3세트에서 기세를 그대로 이어나갔다. 특히 KB손해보험은 6-5로 앞선 상황에서 김요한의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단숨에 4점을 뽑아내며 10-5로 달아나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주도했다. KB손해보험은 세트 초반부터 잡은 리드를 끝까지 잘 이어가면서 3세트를 25-17로 마무리해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역전을 허용했지만 4세트를 다시 잡아내며 재차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전력은 4세트 초반부터 서서히 점수차를 벌리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에는 16-12로 앞서며 유리하게 세트를 이끌었다. 한국전력은 이후로도 점수차를 더 크게 벌리며 4세트를 25-18로 승리해 승부를 풀세트 접전으로 몰고 갔다.
5세트는 초반붜 줄곧 물고 물리는 접전이었다. KB손해보험 마틴이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8-7로 앞선 채 코트를 체인지했지만 이후 곧바로 서브 범실로 8-8 동점이 됐다. 이전까지 단 한 번도 5세트에서 2점차 이상이 벌어지지 않는 접전이었다. 코트 체인지 이후에도 양팀의 접전을 계속됐다. 한 쪽이 달아나면 곧바로 다른 한 팀이 동점을 만드는 형국이었다.
11-11에서 이수황이 전진용의 속공을 블로킹하며 12-11로 달아난 KB손해보험은 이후 김요한이 공격을 성공시켜 13-11로 달아났다. 5세트에서 처음으로 2점차 이상 벌어진 것. 하지만 한국전력 역시 만만치 않았다. 얀 스토크가 연달아 공격을 성공시키며 곧바로 13-13을 만들었다.
결국 양팀의 승부는 수 차례의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갈렸다. KB손해보험은 21-21에서 얀 스토크의 공격을 마틴이 블로킹 해내며 22-21로 달아났고 이어진 랠리에서 전광인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23-21로 승리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김요한과 마틴이 각각 28점과 2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현종도 15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반면 한국전력은 얀 스토크가 35점을 올리며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광인 역시 16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한편 이날 승리한 KB손해보험은 3연패를 탈출하며 5승 15패를 기록해 6위를 유지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4연패에 빠지며 8승 13패를 기록하게 됐고 올시즌 KB손해보험과의 상대전적에서도 2승 2패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KB손해보험 선수들이 지난해 10월13일 오후 경북 구미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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