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미국 정부가 배출가스 조작으로 전세계에 파문을 일으킨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을 상대로 4일(현지시간)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BBC 등 외신은 미 법무부가 환경보호청(EPA)을 대신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연방법원에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소송은 폭스바겐 디젤차 60만대 가량에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하는 불법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EPA의 허용치를 초과, 환경오염에 심각한 해를 끼쳤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PA 관계자는 "리콜 명령에 관해 폭스바겐과의 논의에서 수용 가능한 방법이 나오지 않았다"며 "이 논의는 소송 제기와는 별개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폭스바겐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언론은 소송 결과에 따라 폭스바겐이 물게 될 벌금은 수십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정부의 소송과는 별도로 폭스바겐 디젤차 소유주들이 집단 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폭스바겐이 물어야 할 배상액은 눈더미처럼 불어날 전망이다.미국 정부가 4일(현지시간)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폭스바겐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2016.01.05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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