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실험한 수소폭탄…원자폭탄과는 어떤 차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06 16: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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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핵폭탄, 수소폭탄이 원자폭탄보다 위력 더 커
△ [그래픽] 北, 수소폭탄 실험 풍계리 핵시설(2보)

(서울=포커스뉴스) 북한이 6일 오전 “수소탄 실험을 진행했고 성공적으로 실험을 마쳤다”며 4차 핵실험 강행을 주장한 가운데 핵폭탄 종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북한이 실험했다는 수소폭탄은 원자폭탄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둘다 핵폭탄의 한 종류이지만 각각 폭발하는 원리는 다르다.

수소폭탄은 수소의 동위원소인 삼중수소와 중수소의 핵융합 연쇄반응으로 터지는 폭탄이다.

즉 수소의 원자핵이 융합해 헬륨의 원자핵을 생성하면서 방출되는 에너지가 살상이나 파괴용으로 작용한다.

수소폭탄의 특징은 플루토늄이나 우라늄을 이용하는 일반적인 핵폭탄에 비해 위력이 최고 5배까지 크다.

원자폭탄은 농축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을 이용해 핵분열의 연쇄반응을 일으켜 엄청난 에너지를 한 순간에 방출하는 방식이다.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세계 최초의 핵폭탄은 우라늄을 이용한 원자폭탄이었고 나가사키에 떨어진 핵폭탄은 플루토늄을 이용한 원자폭탄이다.

우라늄이나 플투토늄의 연쇄반응으로 얻어진 핵에너지를 살상·파괴용으로 사용하면 원자폭탄이고 이 반응속도를 낮춰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 원자력발전이 된다.

북한은 이번 핵실험을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핵무기 전문가는 “수소폭탄은 원자폭탄에 비해 파괴력이 큰 만큼 실험 때 발생하는 인공지진의 진도도 높다”면서 “6일 북한의 핵실험에서 나타난 4.8의 지진파는 수소폭탄치고는 약하다”고 설명했다.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이번 지진파의 규모가 4.8인데 수소탄의 위력치고는 약하다”면서 “북한의 지난 3차 핵실험은 지진파 규모가 4.9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수소폭탄 실험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황인무 국방부 차관도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성공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추가적인 정보를 판단해 이번 핵실험의 위력을 정확히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서울=포커스뉴스) 북한이 6일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낮 12시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대책을 숙의하고 있다.2016.01.06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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