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자율협약 신청…‘알짜’계열 대륜E&S는 어떻게 되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08 15: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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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들 "대륜 E&S의 계열 지원 부담 예의주시할 것"

(서울=포커스뉴스) 한진중공업그룹의 핵심인 한진중공업이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을 신청하면서 여타 그룹 계열사에 미치는 파장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비교적 알짜 계열사인 대륜E&S의 경우 당장 직접적인 영향은 없으나 추후 계열사 지원부담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륜E&S는 한진중공업과 함께 그룹의 소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 핵심이기도 하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기업평가 등에 따르면 도시가스 회사인 대륜E&S는 지주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한진중공업과 직접적인 지분 관계가 없다.

그러나 지난 2014년 기준 그룹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에 달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한진중공업과 같은 비율로 대륜발전 지분 29.2%, 별내에너지 지분 50%를 보유 중이다.


따라서 대륜E&S가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집단에너지 계열사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지원 가능성도 지적된다. 2012년 2월부터 한진중공업의 자회사인 HHIC-Phil Inc.(필리핀 수빅조선소)의 차입금에 대해 지급보증을 제공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7000만달러의 지급보증이 남아 있다.

한진중공업이 어려움에 빠져 있는 만큼, 지급보증 형태나 다른 유형자산 매입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자금을 지원할 수도 있다.

결국, 플러스 영업현금을 창출해오고 비교적 재무구조도 탄탄한 대륜E&S가 이래저래 부담을 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업환경은 어렵지만 토지 등 한진중공업의 보유 자산을 보면 이번 자율협약이 장기간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자산 매각이 원활하지 않으면 대륜E&S 같은 계열사들이 부담을 갖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대륜E&S의 IPO가 다시 추진될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흥행을 자신할 수 없다"고 그룹 리스크를 우려했다.

한기평은 보고서를 통해 한진중공업의 자율협약 신청이 단기적으로 대륜E&S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계열 지원 부담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자료출처=한기평>한진중공업과 대륜E&S 재무상황.<자료출처=한기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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