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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미군 B-52폭격기 한반도 출격 |
[부자동네타임즈 박윤수 기자] 미국의 전략폭격기 중 하나인 'B-52'가 10일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전개한 후 괌 기지로 복귀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나흘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번 작전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이은 2단계 군사적 조치이자 또 다른 핵심 전략 자산인 'F-22' 전투기 및 핵항공모함, 핵잠수함 배치의 신호탄이 될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한·미 공조…美 국방장관 "북핵과 관련한 모든 확장 억제수단 활용할 것"
이순진 합참의장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11일 경기 오산의 한국 공군작전사령부와 미 7공군사령부를 함께 방문해 한미 공군의 작전대응 태세를 긴급 점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북한의 4차 핵실험 당일이었던 6일 밤,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애슈턴 커터 美 국방부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군이 북핵과 관련한 모든 확장 억제수단을 활용할 수 있음을 재확인했다.
한 장관은 7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미 국방부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면서 "이러한 미국의 공약에는 미국의 모든 확장억제수단들이 포함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확장억제수단이란 북한이 극도의 위기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한반도에 투입될 수 있는 전략무기는 B-52 전략폭격기와 F-22 스텔스 전투기, 핵항공모함, 핵추진잠수함 등이다.
◆ B-52 장거리 폭격기…지하시설 초토화 핵무기 '벙커버스터' 탑재
'폭격기의 제왕'으로 불리는 B-52는 10일 오전 괌의 앤더슨 기지에서 출발 우리 공군 F-15K 2대와 주한 미 공군 F-16 2대 등 4대의 전투기 호위를 받으면서 오산기지 상공을 날았다.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B-52의 길이는 48m, 너비 56.4m, 자체 중량은 82.25톤 가량이며, 탑재무기와 연료를 포함한 최대 이륙중량은 222톤, 최고 비행속도는 시속 1040㎞다.
B-52는 폭탄, 공중발사순항미사일 등 폭격용 무기만 31톤을 실을 수 있는 최대 규모의 폭격이다.
또한 핵무기의 일종인 '벙커버스터'도 탑재할 수 있다. 벙커버스터는 약 60미터 두께의 콘크리트도 뚫을 수 있어 거의 모든 지하 시설에 대한 공격이 가능하다.
◆ F-22 스텔스 전투기…250㎞ 떨어진 직경 1m 물체 식별·타격
'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평가받고 있는 스텔스 전투기 F-22는 미군의 차세대 1인승 주력 전투기다. 최근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 공습 작전을 펼치고 있다.
F-22는 적의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에 정밀 타격 능력을 갖췄다. APG-77 AESA 레이더로 최대 250㎞ 떨어진 곳에 있는 직경 1m 물체를 식별해 위치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무기탑재 능력도 탁월해 양쪽 날개 밑에 각각 약 2000㎏의 폭탄을 적재하고 미사일 4기를 탑재할 수 있다.
전투기 길이는 약 18.9m, 높이는 4.6m이며 비행속도는 마하 0.9(약 1101.6km/h), 최대 속도는 마하 1.8에 달한다.
◆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축구장 3배 비행갑판에 항공기 80여대
우리나라에 배치가 가능한 핵항공모함은 일본 요코스카 기지를 모항으로 하는 미 7함대 소속 '로널드 레이건호'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떠다니는 섬'으로 불리는 이 핵항공모함은 작년 10월 동해상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한 후 부산에서 열린 해군 창설 70주년 기념 관함식에도 참가했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축구장 3배 크기의 비행갑판에 슈퍼호넷 전투기와 E-2C 공중조기경보기 등 항공기와 헬기 80여 대를 수용하고 승조원도 5천명이 넘는다. 길이는 약 333m, 최대 속력은 시속 56㎞.
◆ 핵추진잠수함 '미시간호'…1600㎞ 거리 목표 타격,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기
세계 최대 핵잠수함 중 하나인 '미시간호'도 북한에 대한 압박 카드로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간호는 작년 625전쟁 65주년을 맞아 부산항에 정박한 채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를 벌였다.
미 7함대 소속인 미시간호는 전체길이 170.6m에 배수량 1만8000톤(t)으로 4층 구조로 이뤄진 내부에 승조원 100여명이 대잠전, 대함전, 특수전, 기뢰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핵심전력인 토마호크 미사일은 1600㎞ 떨어진 목표물을 명중할 수 있으며 150여기가 장착돼있다.
작년에 내부 공개행사를 가진 에릭 뷰리안 미시간호 함장은 "지난 60여년 동안 우리는 한국 해군과 함께 자주 훈련을 해왔다"며 굳건한 한미공조를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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