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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보 6집 |
(서울=포커스뉴스) “터보스러운 음악을 계속해도 되겠다는 희망을 봤어요.”
데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터보의 세 남자가 뭉쳤다. 이들은 6집 앨범 ‘어게인(AGAIN)’을 발표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약속했다. 하지만 음악방송 출연에 대해선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랬던 터보가 KBS2 ‘뮤직뱅크’, MBC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의 출연 소식을 전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갑작스레 터보가 마음을 바꾼 이유는 팬들이 보내준 사랑에 대한 고마움 때문이었다. 터보의 타이틀곡 ‘다시’가 지난 3일 방송된 ‘인기가요’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감동한 터보는 팬서비스 차원에서 음악방송 출연을 결정하게 된 것.
음악방송 출연에 앞서 대기실에서 만난 터보는 “1위를 전혀 예상 못했다. 소식을 듣고 놀랐다. 방송 계획도 전혀 없었다. 공연 위주의 활동만 계획한 상태여서 전혀 생각도 못했던 결과였다”며 “우리를 반가워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분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에 이번 음악방송 출연을 계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른 아침부터 진행되는 드라이 리허설에도 참여했음을 밝힌 터보는 하나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김종국은 “요즘 드라이 리허설 때는 이름표를 단다고 해서 우리도 준비를 했다. 미리 방송국에 보내는 영상에서는 이름표를 달고 촬영했다. 오늘은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 리허설 때 매니저에게 이름표를 들고 있으라고 했다. 달라고 하면 달 생각이었는데 제작진이 배려를 해준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를 듣던 김정남은 “사실 이름표를 처음 달아봤다”며 “그래서 난 이름표를 달고 리허설을 하고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번 활동에 조금 더 욕심을 부릴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터보는 흔들림이 없다.
“더 좋은 성적에 대한 욕심보다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터보라는 이름으로 음반활동을 지속할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앨범을 준비하며 우리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보여줘야 할지, 트렌드에 맞춰 음원성적이 잘 나오는 음악을 해야 할지 갈등이 컸어요. 결국 우리만의 색을 택했는데 결과가 잘 나왔어요. 터보스러운 음악을 계속해도 되겠다는 희망을 본 앨범이에요.”(서울=포커스뉴스)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남성 3인조 그룹 터보의 6집앨범 'AGAIN' 발표 음악감상회에 참석한 멤버 김정남(왼쪽부터), 김종국, 마이키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5.12.18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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