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폐기 손상화폐 3조4천억원…에베레스트산 7배 높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17 13: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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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작년 한 해 동안 한국은행이 폐기한 손상화폐가 3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은이 발표한 '2015년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기관 및 한은 화폐교환 창구에서 회수한 손상화폐는 3조3955억원으로 전년(2조9847억원) 대비 4108억원(13.8%) 증가했다.

손상 사유별로(은행권 기준)는 화재로 인한 것이 8억2000만원, 습기 및 장판 밑 눌림이 5억1000만원, 칼질 등으로 조각난 경우가 9000만원 등이었다. 동전은 관광객들이 연못에 던져 녹이 슬거나 폐차 처리장, 쓰레기 정리장 등에서 수거된 경우가 상당했다.

지난해 폐기된 지폐는 모두 6억여장이다. 이를 쌓으면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7배에 달하며, 모두 연결하면 경부고속도로를 103번 왕복할 수 있는 물량이다.

동전은 100원짜리 8억원(전체 50.6%), 500원짜리 6억원(38.7%), 50원짜리 1억원(7.0%), 10원짜리 6000만원(3.7%) 등으로 집계됐다. 폐기된 지폐와 동전을 새 돈으로 바꾸는 데 드는 비용은 563억원에 달했다.

주체별로는 일반인이 지난해 31억4000억원을 한은 화폐교환 창구에서 교환해갔다. 이는 전년 29억7000만원 대비 1억7000만원 증가한 수치다. 은행권은 15억8000만원, 주화는 15억6000만원으로 전년도 대비 각각 4.0%와 7.9% 올랐다.

손상화폐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1년 1조7350억원이었던 손상화폐 폐기액은 2015년 2배가량 늘었다.

한은은 "화폐가 훼손될 경우 개인의 재산상 손실은 물론 한은의 화폐제조비도 늘어나게 된다"며 "화폐를 깨끗이 사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자료제공=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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