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대단지 아파트 가운데서도 1000~150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단지 내 마련돼 있는 커뮤니티나 녹지지설 등 대단지의 장점을 고스란히 누리면서 집값 상승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규모이기 때문이다.
19일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규모별 가격 상승률은 1000가구~1499가구 이하 단지가 7.1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500가구 이상이 6.88%로 뒤를 이었고, 700~999가구 이하가 5.95%, 500가구~699가구 이하 5.24%, 300가구~499가구 이하 4.76%, 300가구 미만이 3.6% 등 대단지 일수록 집값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대단지 아파트는 대규모 체육시설, 주민독서실, 골프연습장, 단지내 상가, 교육시설 등의 커뮤니티시설이 다양하고, 녹지 및 조경시설과 같은 녹지공간도 넓어 단지 내에서 원스톱 생활이 가능하다.
실제 15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의 경우 동 별로 입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서 분양한 ‘센트라스’의 경우 2789가구의 대단지로 동에 따라 지하철 역 이용이 다르다. 129동과 130동의 경우 2호선 상왕십리역과 연결되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반면 127동과 128동의 경우 상왕십리역과 신당역 중간에 위치하여 역까지 도보 8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이러다 보니 전용면적 59㎡ 기준으로 상왑십리역과 연결되어 있는 129동과 130동의 경우 평균 분양가 대비 7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형성돼 6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는데 비해 역과 다소 거리가 있는 127동과 128동은 4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은 5억 5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는 동에 따라 경쟁률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서울시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공급한 9510가구 규모의 '헬리오시티'는 같은 면적이라도 동의 입지에 따라 청약경쟁률이 상이하다.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지하철 8호선 가락시장역과 가까운 413동에 공급된 전용면적 84㎡H의 경우 3가구 모집에 846명이 몰리며 282대 1의 경쟁률을 보인데 비해 역까지 다소 거리가 있는 211동, 212동, 306동 등의 4베이 판상형의 전용 84㎡L는 25가구 모집에 474명이 청약 접수하며 평균 18.9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대단지가 중소규모 단지보다 여러면에서 장점들이 많아 선호도가 높은 것 사실이지만 내집 마련 시 집값 상승에 따른 기대감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따라서 내집마련을 고려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효용성 측면까지 고려해 1000~1500가구 미만 단지로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에도 수요자들사이에서 선호도는 물론 가격상승률까지 높은 1000~1500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적잖게 분양할 예정으로 눈 여겨 볼만하다.
롯데건설은 1월 강원도 원주 기업도시 B9블록에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0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116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단지 앞에 중앙공원이 있어 공원 조망이 가능하고, 도보권에 초‧중‧고교 용지가 있다. 향후 제2영동고속도로 월송IC(2016년 말 예정), 인천~강릉간 KTX노선(2017년 예정), 원주~제천간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서울 및 수도권은 물론 충북권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2월 서울시 서대문구 남가좌동 남가좌1구역 재개발을 통해서 '남가좌1구역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27㎡ 총 1061가구로 규모로 이중 617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이 단지는 인근으로 6호선 증산역과 경의·중앙선 가좌역이 위치하고 있으며, 명지대학교, 연희중학교, 서울연가초등학교 등이 위치하고 있어 학군이 우수하다.
현대건설은 3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A42블록에 1479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동탄2신도시 중심도로를 이용하여 동탄역까지 접근이 용이하며, 인근으로 초,중교가 신설될 예정에 있어 자녀들의 통학이 수월할 전망이다.
GS건설은 3월 용인시 기흥구 중동 일대에 1338가구 규모의 '용인 동백 자이'(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가 위치한 동백지구는 용인경전철 동백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경전철을 이용하여 분당선을 이용하기에도 용이하다. 인근에 석성산이 위치하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대림산업은 3월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일대에 1160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가 위치한 양주 옥정지구는 인근의 3번국도를 이용하여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며, 2017년 구리~포천간 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으로 광역 교통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 투시도 <제공=롯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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