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작품 앞 나체 노출, 행위예술? 범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19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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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 '올랭피아' 전시서 행위예술가 노출 후 경찰에 체포

'예술 범위 어디까지' 논쟁 불러

(서울=포커스뉴스) '여성은 예술의 단골 소재다. 하지만 캔버스에서만 예술일까' 영국 인디펜던트가 예술 소재로서의 여성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행위예술가인 드보라 드 로베르티스가 성기노출 혐의로 체포됐다고 영국 인디펜던트는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파리 오르세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 앞에서 작품 속 여자의 포즈를 취하며 나체로 누워 있었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또한 인디펜던트는 드 로베르티스의 변호사가 영국 가디언을 통해 "드 로베르티스는 관중의 반응을 보기 위해 휴대용 카메라를 소지하고 있었다"며 "이는 행위 예술에 해당한다"고 밝혔음을 전했다. 박물관 관계자가 이를 보지 못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박물관 측은 AFP에 "작품 앞에 많은 관객이 있었다. 보안관은 전시실을 닫고 드 로베르티스에게 옷을 입도록 요구하는 등 대처를 잘 했지만 그녀가 이를 거절했다"고 반박했다.

이번 사건은 현대판 '올랭피아' 논쟁을 촉발시켰다. 캔버스 속 나체와 실제 여자의 모습을 보고 반응하는 것의 차이와 관련해서다.

이를 두고 인디펜던트는 "드 로베르티스의 행위는 마네를 공격한 것이 아니라 마네 작품의 연장선 상에 있다"고 언급했다.

'올랭피아'는 최초 전시된 1865년에도 소란을 일으킨 바 있다. 관객에게 공포와 혐오를 불러 일으킨다는 이유다. 작품은 벌거벗은 매춘 여성이 정면으로 빤히 쳐다보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드 로베르티스가 이와 관련한 논쟁을 일으킨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에도 오르세미술관에서 귀스타브 쿠르베의 '세상의 기원' 앞에서 노출 행위를 취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파리/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파리 오르세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마네의 작품 '올랭피아' 앞에서 행위예술가인 드보라 드 로베르티스가 성기노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2016.01.19 ⓒ게티이미지/멀티비츠2016.01.19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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