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인력·점포 구조조정, 근본적인 수익성 제고에 '한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22 15:50:19
  • -
  • +
  • 인쇄
구조조정, 중기적 수익성 개선에는 긍정적

수익모델 개발 및 비용구조 개선 없이는 경쟁력 저하로 이어져

(서울=포커스뉴스) 국내 은행이 인력과 점포를 줄이고 있으나 이러한 구조조정만으로 수익성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22일 이슈리포트에서 국내 은행의 인력과 점포 구조조정이 중기적으로는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근본적으로 수익창출력을 확대하고 비용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수익성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과도한 구조조정이 업권 내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은행권은 지난 2012년 이후 순이자마진 하락에 따른 이자순이익 감소에다 구조적이익률 하락, 대손비용 증가 등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구조적이익률{=(이자순이익+수수료순이익-판관비)/평잔기준 총자산}은 비용효율성 저하로 2011년 1.4%에서 2014년 0.9%로 떨어졌다. 판관비에서 영업순수익을 나눈 비율은 빠른 상승세를 보이며 2014년 60%에 육박했다.

국내은행의 경우 호봉제 유지에 따른 임금체계의 경직성과 점포운영경비 증가 등이 비용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판관비 증가율은 연평균 1.0%에 그쳤지만 인건비와 임차료 증가율은 각각 연평균 2.3%, 4.1%에 달했다. 2014년 기준으로 인건비는 판관비의 59%, 임차료는 7%를 각각 차지했다. 이는 국내 시중은행 6개사(외국계 2개사 포함)와 지방은행 6개사를 분석한 수치다.



따라서 국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은 2013년부터 비용절감을 위해 인력과 점포 구조조정을 확대하고 있다. 어느 정도 불가피한 면이 있다는 것이 한기평의 진단이다.

한기평은 "저금리 장기화와 대손비용 부담이 은행 수익성 개선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비용절감을 위한 인력 및 점포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중기적으로 비용효율설 개선을 통한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기평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은행업 특성상 핵심인력 유출은 성장잠재력을 깎을 수 있고 과중한 퇴직금 보상금이 단기적으로 재무에 큰 부담을 미친다"며 "점포 축소도 고객 접근성 약화로 이어져 이를 대체할 복합점포 및 핀테크 연개 상품 개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익모델 개발과 비용구조 개편 등 다각적인 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일반은행의 주요 수익성 지표 추이.<자료출처=한기평>일반은행 판관비/영업순수익 비율 추이.<자료출처=한기평>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