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도 자동차보험료 인상…손해율 잡기? 금융당국 자율화 탓?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24 1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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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2.8%, 업무용 2.7%, 영업용 7.8% 인상

중소 보험사 이어 대형사도 보험료 인상 참여

(서울=포커스뉴스) 현대해상이 대형 손해보험사(손보사)선 올해 처음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한다. 손해율을 줄이기 위한 방책이라고 회사는 설명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보험사 가격 자율화 방침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현대해상에 따르면 25일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오른다.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는 2.8%, 업무용 차량은 2.7%, 영업용 차량(택시 등)은 7.8%가량 보험료가 오른다.

대형 손보사가 인상 대열에 참여하자 다른 대형사들도 '줄줄이' 인상할 여지가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동부화재도 현대해상의 보험료 인상폭을 참조해 보험료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중소형 손보사는 작년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올렸다. 가장 먼저 보험료를 인상한 곳은 악사(AXA)손해보험으로 지난해 7월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5.4%,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4.5%씩 올렸다.

메리츠 화재는 작년 9월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8.8% 인상했으며 흥국화재와 롯데손해보험은 작년 11월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했다. 흥국화재는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5.9% 인상했으며 롯데손해보험은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5.2%, 영업용과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6.6%, 7.2%씩 올렸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12월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3.9%,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는 평균 6.6% 인상했다. MG손해보험은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 8.6%,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 6.7%,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 9.6%를 인상했다.

더케이손해보험도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 3.9%,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 3.6%가량 올렸다.

대부분의 손보사가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다 보니 소비자 편익이 줄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손보사들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한다는 지적인 것. 실제 손보사는 자동차 보험의 손해율을 잡기 위한 뚜렷한 방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손해율을 줄이기 위한 제일 손쉬운 해결책은 보험료 인상"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금융당국도 보험사의 가격 인상을 부추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작년 10월 보험사가 가격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게 한다는 '보험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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