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대선, TV 정치평론가 헤벨루 지 소우자 당선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25 08: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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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출신, 법대 교수... TV 출연해 정치 평론가로 인기 끌어

중도 보수 사회당 소속... 집권당 좌파 연대와 균형 유지가 과제

(서울=포커스뉴스) 포르투갈 대통령에 언론인 출신의 마르셀루 헤벨루 지 소우자 후보가 당선됐다.

현지 언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사회민주당 헤벨루 지 소우자 후보가 52%를 득표해 9명의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과반 득표에 성공함에 따라 결선투표 없이 바로 대통령직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올해로 67세인 헤벨루 지 소우자는 기자 출신이자 리스본대 법대 교수로 2000년대 초반 TV에 출연해 정치 평론가로 큰 인기를 끌었다. 오랜 TV 출연으로 쌓은 인지도, 20대의 기자 경험 등이 그의 당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평가다.

포르투갈은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를 합친 이원집정부제를 채택하고 있다. 대통령은 대외적인 국가 지도자이며 실질적인 행정권은 모두 총리가 갖게 된다. 그러나 대통령은 법률안 거부권, 의회 해산권 등을 갖고 있어 국가 정책 운영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헤벨루 지 소우자는 중도 보수 사회당 소속으로 현 집권당인 좌파연대와 정치적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중도 진보 성향의 사회당이 급진 좌파인 '좌익 블록', '공산당'이 모인 좌파연대는 지난해 11월 사회민주당을 밀어내고 집권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는 유럽 채권단으로부터 780억 유로(약 103조 원)을 빌려오는 등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작된 긴축 정책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중도 보수 성향의 헤벨루 지 소우자는 정치권에서 균형추와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혀왔다. 정치 평론가들도 현재 포르투갈의 좌파 연합 정권이 오래가진 못할 것이며 새 대통령이 열쇠를 쥐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24일 치러진 포르투갈 대선에서 언론인 출신의 TV 정치평론가 마르셀루 헤벨루 지 소우자 사회민주당 후보(사진)가 52%를 얻어 당선됐다.<사진출처=헤벨루 지 소우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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