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예보의 기적을 중구에서' 이에리사
이번엔 제대로 힘쓰나…'천하장사' 이만기
![]() |
△ 인사하는 문대성 |
(서울=포커스뉴스) 정치와 스포츠.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단어가 최근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현역 시절 이름을 떨친 스포츠스타들이 은퇴 후 활발하게 정계로 진출해 '스타 정치인'으로 자리 잡아 가면서다.
특히 요즘엔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인지도와 호감 상승효과를 얻기 위해 여야가 앞 다퉈 스포츠스타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추세다. 스포츠스타들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전 국민에 얼굴이 잘 알려져 있는데다 한 때 '국민영웅'이라는 칭송을 들었던 만큼 기존 정치인들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포털 인기검색어에 '피겨요정' 김연아 선수의 이름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새누리당'이 함께 언급됐기 때문. 4‧13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이 김연아 선수를 영입하려고 시도했다가 실패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날이었다.
이와 관련해 김연아 선수 소속사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포커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 담당자가 자리를 비우고 있다. 해외 출장 중이라서 아마 2월 초쯤은 돼야 사무실에 들어올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따로 공식 입장을 발표하거나 하진 않았나'라는 질문에는 "네 없습니다"라고 답해 새누리당의 김 선수 영입과 관련해 공식 입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과거 '태권영웅'으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문대성 새누리당 의원은 기존 불출마 입장을 뒤집고 고향 인천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문 의원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의 거듭된 권유와 여러 체육인 선후배들의 진심어린 조언, 출마에 대한 바람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오는 제20대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 부산 사하갑 대신 인천 남동갑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약 한달 전의 입장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문 의원은 지난해 12월22일 같은 장소에서 "4년 동안 직접 목도한 현실정치는 거짓과 비겁함, 개인의 영달만이 난무하는 곳이었다. 저 또한 변화시키지 못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입장 선회와 관련해 문 의원은 "불출마 선언할 때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굉장히 만류했었다"라며 "이후에도 당 지도부와 선배들의 요구가 많아 굉장히 고심했고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라고 밝혔다.
'사라예보의 기적'을 이뤄낸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도 27일 대전 중구에서 출마선언식을 갖고 재선에 도전한다. 이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에 앞서 선거관리위원회에 들러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선수 은퇴 후 2005년 태릉선수촌 선수촌장을 지내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한국선수단 총감독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선수촌 선수촌장을 맡는 등 탁구계는 물론 스포츠계 전반에 걸쳐 잔뼈가 굵은 '진짜' 스포츠계 인사다.
그러던 그가 지난 2012년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하더니 이후 새누리당 원내부대표와 운영위원회‧안전행정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연임하며 본격 정치활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마 소식을 전하며 "사라예보의 기적을 중구의 기적으로 일궈내기 위한 첫걸음을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한다"며 "말보다 발로 뛰면서 중구 발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의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 인제대 교수는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까지 하며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21일 경남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0대 총선에서 김해을 지역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교수는 한국에서 씨름이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80년대 천하장사‧한라장사‧백두장사를 각각 10회‧7회‧19회 차지하며 전 국민의 영웅으로 자리 잡은 인물이다. 당시 만나는 사람마다 이 교수에게 달려와 악수를 청했다는 일화는 지금까지도 유명하다.
그러나 씨름판을 떠나 정치판에 뛰어든 이 교수는 특유의 '뒤집기' 기술을 정치에서는 선보이지 못했다..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마산 지역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당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의 공천을 받지 못했다. 4년 뒤인 2004년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로 같은 지역에 출마했을 땐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배의 쓴 맛을 느껴야했다.
'금배지'를 달기 위한 세 번째 도전을 시작한 이만기 교수. 그는 오는 30일 김해에 선거사무소를 개소하고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본격 선거운동에 나설 방침이다.최근 새누리당이 '피겨요정' 김연아 선수를 영입하려다 실패했다는 보도가 나와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사진출처=올댓스포츠 캡처>문대성 새누리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 철회를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2016.01.26 박철중 기자 '사라예보의 기적'을 이뤄낸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도 27일 대전 중구에서 출마선언식을 갖고 재선에 도전한다.<사진출처=이에리사 의원 페이스북 캡처>천하장사 출신 이만기 인제대 교수는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까지 하며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사진출처=이만기 인제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