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 날씨와 만성질환 간 관계 밝힐지 주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27 1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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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도 밝히지 못해

영국 맨체스터 대학 연구진, 실험 실시

(서울=포커스뉴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날씨와 만성질환 간 관계를 밝힐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날씨로 인해 관절염과 같은 만성질환이 심해진다는 환자들의 증상을 구체적으로 밝힐 실험이 맨체스터 대학 연구진들에 의해 진행된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가 오니 무릎이 쑤신다"는 고령환자의 통증은 2000년 동안이나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못했다. 환자가 날씨 때문에 통증을 느낀다는 것은 BC 400년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가 그의 저서 '공기, 물, 장소에 관하여'에서 처음으로 언급했다.

신문은 햇빛이나 비가 만성통증에 미치는 영향이 조만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대학 연구진은 특정한 날씨가 관절염이나 만성병을 가진 환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하기 위해 참가자를 공개모집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연구진에 자신의 증상을 전달한다. 앱에서는 GPS 신호 탐지로 지역 날씨 상황이 축적된다.

맨체스터 대학 관절염 연구소 역학센터장 윌 딕슨이 이 방법을 고안해 냈다. 그는 살포드 왕립 병원에서 류마티스 명예 고문 의사로 있던 시절 환자가 날씨 때문에 통증을 느낀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환자들이 날씨 탓에 증상 완화와 악화가 반복된다고 자주 말했다. 하지만 날씨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물었을때 환자들의 답은 엇갈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날씨는 분명 통증을 유발한다. 하지만 아무도 이를 구체적으로 밝혀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관절염을 안고 있는 영국인은 1000만명에 달한다. 성인 5명 중 1명 꼴이다. 지역보건의(GP)를 찾는 환자 5명 중 1명은 날씨 때문에 아프다고 호소한다.

관절염 환자 중 다수는 비가 오기 전 무릎 관절 통증을 느낀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기압이 떨어지고 습도는 오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정확한 자료나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가 해답을 제시해 줄 가능성이 있다. 연구는 '고통이 내릴 것 같은 구름 낀 날씨(Cloudy with a Chance of Pain)'란 제목으로 영국 관절염 연구소(Arthritis Research UK) 지원을 받아 실시된다. 관절염이나 만성병을 안고 있는 17세 이상 환자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험에 참여한다.

또한 연구진은 통증의 원인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딕슨은 "실험 참가자들은 히포크라테스도 못 푼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 것"이라며 "모두 모바일 기기 덕"이라고 참여를 독려했다.

연구 결과는 관절염으로 고통받는 영국 내 수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환자들은 통증을 예측하며 자신의 상황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된다.

관절염으로 목과 엉덩이 부위 통증에 시달리는 캐롤린 갬블(36)은 "통증 요인은 다양하지만 날씨가 주요 요인인 것은 확실하다"며 "덥고 습한 경우나 춥고 축축한 경우 통증이 심해진다. 드디어 이를 밝혀낼 기술이 등장했다"고 실험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영국 인디펜던트는 "날씨로 인해 관절염과 같은 만성질환이 심해진다는 환자들의 증상을 구체적으로 밝힐 실험이 맨체스터 대학 연구진들에 의해 진행된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6.01.27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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