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학대 경험이 군복무 중 자살 부추겨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28 15: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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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트라우마 되살아나 자살로 이어져

민간인집단보다 군인집단에 아동 학대 경험자 더 많아

(서울=포커스뉴스) 아동 학대를 받은 사람이 군대를 가면 자살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군인 중 아동 학대를 경험한 사람이 많다. 이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군 복무중 자살의 주요 원인이 된다는 캐나다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연구 결과 군인들은 군 복무 시 '학대 아동' 취급을 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군인들은 어렸을 적 학대 받은 경험이 되살아나 자살로 이어진다고 매체는 전했다.

캐나다 매니토바대학교 트레이시 아피피 연구원은 "어디에 배치되는지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어렸을 적 트라우마가 관건이다"라며 자살의 주된 원인으로 '학대경험'을 꼽았다.

'아동학대'와 '군 자살' 간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는 학대 아동이 자살 생각이나 자살 시도를 많이 한다는 것, 혹은 폭력을 당하는 병사들이 자살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는 것과 관련해서만 연구가 이뤄졌다. 연구가 부분적으로만 이뤄져 온 셈이다.

연구진은 캐나다 군인 8161명과 민간인 1만5981명의 자료(2012~2013년 기준)로 조사를 실시했다. 참여자들의 연령은 18~60세로 다양했다.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된 캐나다 군인 중 정규군의 약 48%, 예비군의 약 49%가 아동 학대를 경험했다. 민간인은 33%만이 경험했다.

아피피는 로이터통신에 "캐나다 군인 중 절반이 학대 아동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는 일반 대중과 마찬가지로 아동 학대를 경험한 군인도 자살 생각, 계획, 시도를 많이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추후 민간인집단보다 군인집단에 아동 학대 경험자가 더 많은 원인을 찾아 연구를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어렸을 적 학대 경험이 군 자살률을 부추긴다는 캐나다 연구 결과가 나왔다.2016.01.28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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