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한국신용평가는 본평가와 수시평가를 통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하 한국SC은행)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2일 밝혔다. 신용등급은 'AAA'로 유지됐다.
등급 전망 하향이 이유로는 영업점과 인력 축소에 따른 영업력 훼손, 판관비 부담 등에 따른 수익성 저하, SC그룹의 지원가능성 약화 등이 꼽혔다.
한신평에 따르면 한국SC은행이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매금융 위주의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1% 초반대의 고정이하여신비율과 13%대의 보통주자본비율 등 지표도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그룹 내에서 한국SC은행의 비중이 덜어지고 있고 배당성향도 높아진 상태다. 최근 인력감축도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SC그룹의 지원의지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한신평의 판단이다.
또, 예수금과 대출금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추세고, 이는 지난해 말 20%의 인력감축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신평은 "인력감축이 판관비 부담을 줄여 단기적으로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지속적인 감축은 영업기반 약화 등 외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오히려 판관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좌이동제, 인터넷전문은행 등으로 금리경쟁이 심화되면 절대적인 이자이익 규모가 줄어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신평은 올해 실적 기준으로 예수금과 대출금 시장점유율이 각각 2.5%, 1.8%, ROA가 0.2%, 보통주자본비율이 12%선을 밑돌면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자료출처=한신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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