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김영나 관장 "세계 10대 박물관 돼야. 전략은 디테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02 1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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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서 2016년 주요 계획 발표

(서울=포커스뉴스)"이제 우리 박물관도 세계 10대 박물관이 돼야 하지 않겠냐. 이를 위해 기존 사업을 더욱 깊이 있게 발전시키겠다."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일 오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포부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김 관장이 신년 포부를 위해 내세운 전략은 '디테일'이다. 김 관장은 "규모가 큰 박물관을 운영하다 보면 오히려 세부에 소홀해지기 쉽다"며 "디테일에 철저한 박물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러한 목표대로 국립박물관은 올해 약 13개 전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유물을 중심으로 주제별 연구 성과를 되짚는 특별·테마전, 국내 관객에 해외 문화를 소개하는 기획전, 우리 문화재를 프랑스, 중국 등지에 선보이는 전시 등이다.

13개 전시의 포문을 여는 것은 3월 8일 개막하는 '보존과학, 우리 문화재를 지키다.' 특별전이다. 이는 40주년을 맞이한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보존처리 된 국보 제295호 백제 금동관 등 50여 점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5월에는 '황금의 나라, 신라', 7월 '발굴 40주년 기념 신안해저 문화재', 9월 '도시와 미술-조선 후기에서 근대까지' 등 특별전이 이어진다. 다른 장르에 비해 전시가 쉽지 않은 활자 유물도 오는 6월 열리는 테마전으로 기획돼 한글 금속활자 등 150여 점이 공개된다.

해외 보물, 유물을 소개하는 전시도 열린다. '아프카니스탄 황금전'은 탈레반 공격으로 지하에 숨겨져 있던 아프카니스탄 카불국립박물관의 소장품 전시다. 현재까지도 불안한 정세로 제자리에 돌아가지 못하고 전 세계를 순회하고 있는 아프카니스탄의 유물을 전시해서 아프카니스탄의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의 역사까지 엿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2월에는 미국 브루클린 미술관이 소장한 이집트 유물을 공개하는 '이집트 보물전'이 열린다. 브루클린 미술관은 이집트 유물을 직접 발굴 및 소장해 유명한 곳이다. 2018년엔 한국실 개관을 앞두고 있어 더욱 관심이 쏠린다.

한국의 명품 도자기를 소개하는 '흙, 불, 혼 - 한국도자명품전'은 4월 프랑스 그랑팔레와 러시아 에르미타주에서 열린다. 한·중·일 국립박물관이 함께 15~19세기 문인화, 풍속화, 불교회화를 내놓는 '한·중·일 회화전'은 오는 9월 중국 국가박물관에서 진행 예정이다.국립중앙박물관 김영나 관장이 2일 신년 간담회를 통해 2016년 주요 전시 계획을 밝혔다. <사진제공=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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