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내정자…구조조정 현안 시급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04 1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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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 출신 인사는 이번에도 배제

"구조조정 적임자", 정부와 긴밀한 협조 기대

(서울=포커스뉴스)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이 AIIB 부총재로 임명된지 하루만에 차기 회장 임명이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산업 구조조정이 급한 만큼 인선을 늦출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4일 금융위원회는 신임 산업은행 회장으로 이동걸(68·사진)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을 임명 제청했다. 정부는 산업 구조조정 등 산은이 안고 있는 현안을 고려해 후임자 임명을 서둘렀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권의 인사처럼 관료출신이 배제되는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 낙하산 인사를 꺼려하는 여론과 금융권 분위기가 고려됐다. 지난 2014년 KB금융지주 회장과 우리은행장 인선 과정에서 관료출신 인사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신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 내정자는 증권과 금융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구조조정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내정자는 대구 출신으로 경북사대부고와 영남대 경제학과를 나와 1970년 한일은행에 입행, 1987년 신한은행으로 옮겨 부행장, 신한캐피탈 사장, 굿모닝신한증권 사장,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을 역임했다.

과거 금융권의 박근혜 대통령 후보 지지를 이끌어낸 대표적 친박 인사이기도 해 정부와 구조조정 관련 긴밀히 협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내정자 앞에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해운, 철강, 조선 등 산은이 주채권은행으로 있는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한계기업 퇴출에 앞장서야 한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3분기 말 부실채권비율이 2.35%로 은행 중 가장 높다. 또 최근 실시된 대기업 수시 신용위험평가에서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 대상인 C등급으로 하향된 11개 기업 중 7곳의 주채권은행이 산은 등 국책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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