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아래 서 있다간 피부 염증
'사람' 보호하기 위한 경고 팻말도
(서울=포커스뉴스) 비를 피하려고 나무 밑에 섰다가는 피부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나무 열매를 먹으면 죽을지도 모른다. 위험을 없애겠다고 나무를 불태웠다가는 그 연기로 인해 일시적으로 실명하거나 호흡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과학전문 온라인 매체인 사이언스얼럿, 더 웨더채널 등 외신은 "폭풍우 치는 날,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나무가 당신을 죽일 수도 있다"며 죽음의 나무 '맨치닐(Manchineel)'을 최근 소개했다.
맨치닐은 카리브 해, 미국 플로리다주, 바하마, 멕시코, 중앙아메리카 등지에서 주로 서식하는 나무로 키가 12m까지 자란다. 나무줄기 지름은 60㎝에 이른다.
맨치닐 나무는 독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 나무를 태울 때 나는 연기로 눈에 염증이 생길 정도다.
맨치닐 나무의 우윳빛 수액에는 여러 독성 물질이 포함돼 있다. 그중 가장 심각한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은 포볼(phorbol)이다.
포볼은 피부를 자극해 발진 등을 일으킨다. 비 오는 날 맨치닐 나무 아래에 서 있다가 피부, 눈 등에 염증이 생기는 이유다. 카리브 인디언들은 맨치닐 나무 수액을 화살촉에 묻혀 독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맨치닐 나무의 스페인식 이름은 '만자니야 데 라 무에르떼(manzanilla de la muerte)'로, 해석하면 '작은 죽음의 사과'라는 의미다. 열매는 사과처럼 생겼지만 이를 먹었다간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1999년, 영국 방사선학자 니콜라 스트릭랜드와 그의 친구는 카리브 해의 토바고 섬으로 떠난 휴가에서 자신도 모르게 맨치닐 열매를 먹게 됐다.
다행히 이들은 소량의 열매만을 섭취해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입이 불타고 식도가 조이는 듯한 큰 고통을 느껴야 했다. 침을 삼키는 것도 힘들었고, 고통이 가라앉기까지는 8시간 이상이 걸렸다.
맨치닐 나무 앞에는 경고문이 걸려 있다. 다만 일반적인 나무 보호 목적이 아닌 나무에 접근해 다치지 않도록 '사람'을 보호하는 팻말이다.
플로리다 식품농업과학연구소 과학자들은 "맨치닐 나무 그 어떤 부위에라도 손을 대거나 섭취할 경우, 죽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사이언스얼럿, 웨더채널 등 외신은 "폭풍우 치는 날,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나무가 당신을 죽일 수도 있다"며 죽음의 나무 '맨치닐(Manchineel)'을 소개했다. 맨치닐 나무의 열매는 사과처럼 생겼지만 이를 먹었다간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사진출처=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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