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시장 변동성 확대되면 적극 대응"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10 14: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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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 발사, 국제 금융시장에 영향 없다"

한국은행 본관서 금융·경제 점검회의 개최

(서울=포커스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국제 금융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안정화 조치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선진국 금융시장 불안정성과 관련,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설 연휴 기간 동안 뉴욕 등 국외사무소로부터 받은 보고에 따르면 선진국 금융시장 상황은 연휴 전보다 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며 "주요국의 주가와 국채금리가 큰 폭 하락했고 일본 엔화가 일본은행(BOJ)이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에도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은 중국경제 불안과 국제유가 추가 하락,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이 고조된 데 비롯했다"며 "이같은 요인들은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7일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국제 금융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연휴 기간 중 역외시장 원화환율과 국내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해외 증시에 상장된 국내기업 주가 움직임에서도 특이점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내일(11일) 우리 금융 외환시장이 열리면 연휴 기간 중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가 반영되면서 가격변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경계심을 가지고 시장상황을 살펴보겠다"며 "만약 시장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에 정부와 협력해 안정화 조치를 취하는 등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기까지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릴 것이므로 앞으로도 본부와 국외사무소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북한 관련 리스크가 언제든 우리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는 만큼 경계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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