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모으려면 한 푼도 안 쓰고 7년 걸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11 09: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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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比 무려 1년 늘어

(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을 마련하려면 7년 동안이나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KB국민은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7800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통계청이 발표한 도시근로자 가구(2인 이상)의 평균 연 소득 5321만7036원의 7배에 달한다.

강남권 전셋값은 4억3886만원으로 소득 대비 8.2년의 자금마련 기간이 소요되며, 강북권 전셋값은 3억547만원으로 5.7년이 걸린다.

지역별로는 경기 4.2년, 대구 3.7년, 인천·부산·울산 3.1년, 광주·대전·경남 2.7년, 충남 2.5년, 경북 2.4년 세종·충북 2.2년, 전북 2년, 강원 1.9년, 전남 1.6년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에 조사된 전세자금 마련 기간은 예년 대비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전세자금 마련 기간은 전년(6.1년) 대비 무려 1년이나 늘었다. 이는 국민은행이 평균 전세가격 조사를 시작한 2011년 5.4년이었던 것에서 2012년 5.3년으로 줄어든 이후, 2013년 5.7년, 2014년 6.1년으로 해마다 0.4년씩 증가하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큰 증가폭이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0.5년), 부산(0.5년), 인천(0.5년), 대구(0.5년)도 각각 0.5년씩 늘며 예년 대비 전세자금 마련 기간이 크게 늘어났다.

이처럼 전세 자금 마련기간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소득이 증가하는 것 보다 전세금이 증가하는 폭이 더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경우 2015년 도시근로자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2014년 5210만원에서 5322만원으로 2.1%증가한 데 비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억1864만원에서 3억7800만원으로 무려 18.6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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