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20대 총선을 두 달여 앞둔 부동산시장은 조용하기만 하다. 총선이 집값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결론부터 말하면 과거에 총선은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과거 지표를 보면 집값은 총선이 있는 4월 전에 상승했다가 총선이 끝나면 하향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통상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전형적인 봄 이사철 집값 등락과 괘를 같이 한다. 즉 봄 이사철인 2~3월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르고 4월에는 주춤하면서 이후 비수기로 접어드는 것.
11일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과거에는 총선 이후 집값이 오히려 약보합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16대 총선이 열린 2000년 4월 집값은 0.11%를 기록했다. 전달인 3월 0.42%에 비해 상승률이 둔화됐다. 선거 직후인 5월은 -0.11%로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17대 총선은 2004년 4월 진행됐다. 그 달 집값은 0.17%를 기록했다. 이를 전후한 3월과 5월의 변동률은 0.20%, -0.02%로 나타나 총선 이후 집값이 내리막 길로 돌아섰다.
18대 총선은 2008년 4월 실시됐다. 당시 집값은 0.87% 상승했지만 5월에는 0.61%로 집값이 상승률이 둔화됐다.
2012년 4월 치러진 19대 총선 역시 마찬가지다. 3월 0.15%에서 4월 0.11%로 줄어들더니 5월에는 0.05%로 상승률이 반토막 났다.
김능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총선은 대규모 개발 공약이 나오기 어려운 선거이기 때문에 국지적으로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전국적인 집값 변동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시장은 총선 이외에도 부동산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많은 만큼 각종 변수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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