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구정 이후 매매시장은 박스권을 형성하며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12일 부동산114 관계자는 "이달 1일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바뀌었다"며 "기존 대출보다 심사기준이 강화됐고, 대출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나가는 분할상환방식이 적용돼 자금력이 부족한 수요자는 대출금 상환에 심리적 부담을 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승폭과 속도 조절은 있겠지만 금리 인상에 대한 리스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매매시장은 박스권 흐름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정 이후 전세시장은 상승곡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부동산114 측은 내다봤다.
이는 임대인의 월세선호로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만성화된 가운데, 봄 이사시즌을 앞두고 매물을 선점하기 위한 수요와 매수 관망세에 따른 전세유지 수요가 겹치기 때문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현재(2월 5일 기준)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세(0.00%)를 이어가고 있다. 또 신도시 및 경기∙인천도 관망세가 짙은 분위기다.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줄어든 가운데 매물 출시 여부 등에 따라 가격 등락이 교차했다.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는 투자수요 위축이 지속되면서 저가매물이 출시됐다. 또 일반아파트도 오른 가격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면서 가격이 조정을 보였다.
반면 일부 지역은 중소형 면적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지속됐고, 입주날짜가 맞는 매물도 적어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 매매 변동률을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강동(-0.28%) ▲강남(-0.23%) ▲중구(-0.16%) ▲서초(-0.12%) ▲송파(-0.05%) 등이 하락했고, ▲금천(0.37%) ▲서대문(0.28%) ▲구로(0.25%) ▲광진(0.25%)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28%) ▲판교(-0.09%) ▲산본(-0.07%) 순으로 하락폭이 컸고, ▲평촌(0.15%) ▲광교(0.08%) ▲일산(0.04%) ▲동탄(0.03%)은 지하철이 가까운 역세권이나 서울 등에서 유입되는 매매전환 수요로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안산(-0.28%) ▲과천(-0.10%) ▲용인(-0.09%) ▲광명(-0.08%) ▲군포(-0.08%) ▲김포(-0.07) 등이 약세를 보였다. 새아파트로 수요가 분산되는 등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줄면서 저가매물이 출시됐기 때문이다. 반면 ▲의왕(0.16%) ▲시흥(0.16%) ▲평택(0.12%)은 실입주 수요가 가격상승을 견인했다.
전세가격은 2016년 들어 서울이 0.53%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6%, 0.16% 상승했다.
전세수요가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월세전환 등으로 만성적인 전세매물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며 국지적 강세가 지속됐다.
물론 일부 새 아파트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전셋값이 떨어진 지역도 있었고, 값이 너무 올라 세입자들이 계약을 늦추자 가격이 일부 조정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전반적인 시세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서울은 위례신도시 등으로 수요가 분산된 ▲강남(-0.05%) ▲송파(-0.07%)를 제외하고 23개 자치구 전셋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중구(1.67%) ▲광진(1.47%) ▲구로(1.34%) ▲성동(1.24%) ▲서대문(1.10%) ▲은평(1.03%) 등 순이다.
신도시는 ▲일산(0.22%) ▲파주운정(0.20%) ▲평촌(0.15%) 등 전셋값이 상승했다. 반면 ▲산본(-0.15%) ▲판교(-0.03%)는 하락했다.
경기∙인천에서는 ▲파주(0.58%) ▲용인(0.37%) ▲이천(0.37%) ▲인천(0.27%) ▲시흥(0.26%) 등 전셋값이 올랐고, ▲과천(-0.52%) ▲안산(-0.31%) ▲성남(-0.05%)은 하락세를 보였다.서울 주요지역 2016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서울 주요지역 2016년 전세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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