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사선, 트램 등의 호재 가시화되는데도 시일 걸릴 듯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위례신도시 윤곽이 점차 잡혀가면서 일대 상가 공급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위례 상가는 아직 수익성을 장담하기 어렵고 리스크도 만만치 않아 투자 시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부동산114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작년 4분기까지 위례신도시에 공급된 상가는 총 25개이며, 점포수는 1826개다. 상가 유형별로는 근린상가가 12개로 가장 많고, 단지내상가가 9개, 기타상가가 4개다.
위례신도시 총 면적에서 일반상업용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1.5% 수준에 불과한 점과, 블록별 단위로 체계적인 상가 입점이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점포 공급과잉에 따른 우려는 적은 편이다.
문제는 위례 상가의 분양가가 전반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위례신도시 내 상가의 분양가격은 평균적으로 3.3㎡당 4000만원 안팎 수준을 형성하고 있으며, 1층의 경우 5000만원에 달하는 곳도 있다.
실제로 위례 상가는 인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 및 법조타운 소재 상가의 분양가에 비해 3.3㎡당 1000만원 가량 높은데, 이는 위례가 '마지막 강남권 신도시'라는 이점을 감안해도 대체로 높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문정동 M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첨단 인프라를 갖춘 신도시라고는 하지만, 위례 상가의 분양가는 꽤 높은 것 같다"며 "특히 수요층의 입장에서는 위례 상가를 대체할만한 문정동 가든파이브나 잠실 상권이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있다. 위례신도시 형성 초기부터 상가 가격이 고평가된 경향이 있는데, 향후 분명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위례 상권이 안정화되기까지 많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위례 신도시의 초기 청약 열풍과 맞물려 상가 시장에도 상당한 관심이 쏠렸지만, 실제 입점 시기의 교통, 편의시설, 유동인구 등의 환경을 분석해볼 때 위례 상가 열기가 계속 이어질 지도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위례 상가 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위례신사선과 트램을 내세워 분양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실상을 살펴보면 위례신사선은 현재 사업이 표류상태고, 트램 역시 예정 시기인 2018년보다 3~4년은 지나야 완공될 전망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위례 상가의 분양가에는 위례신사선이나 트램과 같은 호재에 따른 기대수익이 선반영 돼있는데, 정작 이 호재들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므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위례는 활발한 유동인구를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주거중심의 상권이 발달할 수밖에 없어 높은 수익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보다 중장기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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