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시장 잡아라”…이통3사, 콘텐츠 쟁탈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12 17: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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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LG유플러스, 360도 VR 콘텐츠 확충에 전력

SK텔레콤, VR개발을 위한 TF 구성…CJ헬로비전 인수합병 염두
△ 옥수수_보도사진4.jpg

(서울=포커스뉴스) VR(가상현실)콘텐츠 선점경쟁이 뜨겁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이 VR기기 제조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내 이통사들은 이를 구현해낼 콘텐츠 구상에 고심 중이다.

올해 들어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에 360도 VR 콘텐츠를 앞 다퉈 선보였다. 360도 VR이란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상하좌우로 움직이면서 보고 싶은 지점을 선택해 볼 수 있는 콘텐츠다.

이통사 가운데 VR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곳은 KT다. KT는 지난달 가상현실 콘텐츠 전문기업인 AVA 엔터테인먼트와 제휴를 맺고 모바일 IPTV 서비스인 ‘올레tv 모바일’에 360도 VR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외 관광지 영상, 아티스트들의 공연 영상, 연예인들의 피트니스 영상 등 약 30 편의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AVA 엔터테인먼트와의 공동 기획으로 매달 1편 단편 영화, 리얼리티 쇼 등을 자체 제작해 올레tv 모바일 콘텐츠로 제공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이인찬 부문장이 이끄는 미디어부문 산하에 VR투자를 위한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추진 이후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 VR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온 만큼 인수합병을 이후 VR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 신호탄으로 CJ헬로비전과 합병 예정인 SK브로드밴드가 신규 VR 콘텐츠를 내놨다. ‘옥수수’는 오는 3월부터 각종 360 VR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VR 콘텐츠 전문 업체인 무버, 베레스트 등과 손을 잡고 지난 4일부터 ‘LTE비디오포털’에 360도 VR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장면과 뮤직비디오부터 국내외 관광명소, 문화·미술 전시회, 골프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특히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를 VR 영상으로 자체 제작해 LTE비디오포털 TV다시보기를 통해 선보이는 등 VR 이용자 끌어들이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는 이통사들의 VR 콘텐츠 사업이 통신사업을 넘어선 차세대 먹거리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도 VR 생태계 확산을 위해 3년간 1850억원을 투입하며 지원사격 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포화시장에 다다른 통신사업을 넘어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려는 시도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며 “제조사들의 기기 제조와 더불어 VR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며 이통사들도 그에 발맞춰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SK텔레콤은 최근 360도 VR을 지원하는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를 내놨다.<사진제공=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도 360도 VR 동영상을 제공하며 VR 콘텐츠 경쟁에 뛰어들었다.<사진제공=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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