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미달에 공급과잉까지…'미분양 증가' 우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14 16: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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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월 6만4000가구 분양 예정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미분양 폭탄

(서울=포커스뉴스) 연초부터 청약 미달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낼 예정이어서 미분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2월 12일까지 1·2순위 청약이 끝난 32개 아파트 가운데 47%인 15곳이 순위 내 공급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순위 내 미달 단지가 37.5%였던 것에 비해 10%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2월 중순부터는 건설사들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연초 미뤘던 분양을 대거 쏟아낼 것으로 예상돼 미분양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분양 예정 아파트는 2월 1만4791가구, 3월 4만9365가구 등 총 6만4000여가구다.

이 처럼 주택 시장 침체에 공급 과잉까지 겹쳐 미분양이 급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지역 미분양은 지난해 10월말 1만2510가구에서 12월 2만5937가구로 107.3% 늘었다. 전체 미분양 주택의 절반이 불과 두 달 만에 쌓인 것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운정 힐스테이트’ 2998가구를 분양했지만 작년 12월 기준 2791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전체 분양물량의 93%가 미계약된 셈이다.

대우건설이 작년 10월 공급한 ‘운정 센트럴 푸르지오’는 1956가구를 분양했지만, 1133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청약 인기지역으로 꼽혔던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도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할인분양이 나오는가 하면, 계약을 취소하는 건설사가 생겼다.

1월 초 신안종합건설이 계약률 부진으로 분양을 취소했고, 부영주택은 2000만~3000만원 정도 할인 분양에 나서고 있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일부 지역에서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아파트 공급량과 분양가를 따져보고 신중하게 청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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