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포커스뉴스) 자녀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러 날 굶기고 때려 사망하자 야산에 암매장한 사건이 또 발생해 국민들을 충격에 빠트리고 있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빚 독촉을 이유로 초등생 작은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구속된 박모(42)씨가 큰딸(사망 당시 6세)을 학대해 야산에 암매장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큰딸의 시신 유기 당시 가담했던 박씨의 친구 등 3명을 붙잡아 2명을 추가로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박씨는 경찰이 거짓말탐지검사 및 진술 모순점 등을 집중 추궁하자 “2011년 10월 26일 큰딸이 말을 듣지 않아 폭행 후 사망해 친구 및 지인 3명과 함께 경기도 광주시 인근 야산에 묻었다”고 자백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공범 3명을 붙잡아 범행 일부 자백을 받고 이모(45)씨와 백모(42)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최근 발생한 부천 아동학대 사건을 계기로 교육당국과 함께 장기결석 하는 초등학생 현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박씨의 범죄 사실을 알게 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첫째 딸의 실종 사실도 확인했다.
박씨는 2009년 1월 서울에 살다가 두 딸을 데리고 가출했다. 검거될 당시 동거인이 둘째 딸 밖에 없고 첫째 딸은 소재불명 상태가 된 점을 수상히 여겨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박씨가 수사 초반 “첫째 딸을 종교시설에 맡겼다”고 둘러댔지만 실종신고도 하지 않은 점을 수상히 여기고 여죄를 추궁하자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의 큰딸 시신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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