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놀이 등 건설사 키즈 특화 아파트 경쟁 치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16 07: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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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주축으로 떠오른 30∙40세대... 자녀교육 및 아이키우기 관심 높아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분양 시장은 아이를 위한 '키즈 특화 아파트'가 대세다. 자녀양육에 대한 사회의 전반적인 관심이 증가함은 물론 아이 키우기에 관심 높은 30~40세대가 분양시장의 주축이 되면서 어린이를 위한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건설사에서도 더욱 다양하고 차별화된 키즈 특화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과거 아파트는 어린이를 위한 시설이라고는 단순 놀이터와 개인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에는 별동으로 지어진 교육 시설은 물론, 유아기와 아동기 어린이에 맞는 별도의 놀이터를 제공하며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놀이시설에 힘을 주고 있다. 또 대규모 테마파크, 캠핑장, 텃밭 등을 선보이며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을 선보이고 있다. 아파트 내부에도 아이의 놀이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실과 정서발달에 도움을 주는 벽지 등을 적용해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키즈 특화 아파트들의 인기는 실제 분양 시장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아이 특화 설계를 선보인 반도건설의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은 평균 55.67대 1, 최고 48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계약도 3일만에 완료했다. 이 단지는 초·고교가 단지 인근에 있는데다 단지 내 별동학습관이 조성돼 분양 전부터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청약뿐 아니라 계약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주거구매력이 높은 30~40세대가 분양 시장의 주축이 되면서 자녀 키우기 좋은 환경을 갖춘 단지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며 “최근 분양시장에서 키즈특화설계는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다”고 전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맞벌이 가정의 증가와 함께 한 자녀 가정이 늘어나면서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건설사는 이러한 수요를 파악하고 저마다 아이 교육에 좋은 ‘교육 특화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아이 교육을 위한 시설을 별동으로 조성하거나, 국공립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직접 유치하기도 한다. 이외에 단지 내 상가에 유명 영어학원을 들여오기도 한다.

흥한주택종합건설이 이달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C-1블록에서 선보이는 '신진주역세권 센트럴 웰가'는 단지 내 별동학습관인 '아이비리그 클럽(가칭)'을 마련해 차별화된 교육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별동학습관에서는 멘토링, 방과 후 수업, 평생교육원 등 국립대 협력 교육 프로그램과 영어어도서관 ‘와이즈리더’를 운영한다. 아이사랑 콘셉트로 지어지는 이 아파트는 지상에는 차가 없는 공원형 단지로 조성되며, 아동범죄예방 및 안전을 위한 별동 키즈스테이션도 생긴다. 이 외에도 아이들의 놀이문화를 위한 키즈 워터파크와 캠핑장, 다양한 테마 어린이 놀이터 등이 꾸며진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33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152가구 규모다.

GS건설이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성성지구 A1블록에 분양하는 ‘천안시티자이’에는 명품 교육단지라는 컨셉에 맞게 SDA삼육어학원을 비롯한 영어도서관, 영어특화 어린이집 등이 들어선다. 국내 정상급 외국어 전문 교육업체인 SDA삼육어학원과 제휴를 맺어 ‘천안시티자이’ 근린생활시설 내에 학원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SDA삼육어학원에서는 부대복리시설에 영어리딩프로그램 및 영어도서관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특히 천안지역 내 최초로 영어특화 프로그램이 가미된 보육시설(어린이집)이 들어설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39층, 12개동,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되며 1646가구 중 1,624가구가 일반에 분양 중이다.

모아주택산업은 이달 경북도청이전신도시 B1-3블록에서 '모아엘가 에듀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경북도청이전신도시 내에서 유일하게 초등학교와 맞붙어 있는데 다 단지 내에 별동의 어린이집까지 들어설 예정이어서 도청 및 유관 기관, 기업 등에 종사하는 학부모 수요자에게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단지는 전체 593가구 모두 수요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용 84㎡의 단일면적으로만 구성된다. 중소형 타입임에도 4Bay-4Room 설계가 적용돼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했다.

‘힐링’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으면서 아이를 키우는 데에도 이를 반영한 특화 설계가 나오고 있다. 건설사들은 아이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단지 내에 캠핑장, 텃밭 등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이고 집안의 벽지나 구조 등에도 아이를 배려한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이 이달 26일 '힐스테이트 녹번'의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분양에 들어간다. 단지는 세대별로 컬러 테라피가 적용된 창의력 벽지를 제공하는데, 이를 통해 아이들의 학습, 정서적 안정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안전한 생활을 위해 욕실에는 미끄럼방지 타일이, 가구 및 문선에는 둥근 모서리가 적용된다. 단지 전체가 지상에 차가 없는 보행 중심의 안전한 단지로 꾸며질 예정으로 교통안전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진 특화 놀이터도 마련된다. 이 아파트는 녹번 1-1 주택 재개발 구역인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 53번지 일대에 들어선다. 전용면적 49~118㎡, 지하 3층~지상 20층, 13개 동, 총 952가구 규모로, 이 중 일반 분양은 260가구다.

대림산업이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149 일원에 이달 공급하는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는 단지 바로 옆으로 총 3727㎡ 규모의 입주민 전용 텃밭을 조성해 아이들과 온 가족이 함께 도심 속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다. 전 가구에 오픈형 테라스 공간(4.9~7.6㎡ 규모)을 설계했으며, 저층부는 전형적인 테라스하우스(최대 71㎡ 규모의 테라스)로 조성돼 다양한 아웃도어라이프가 가능하다. 지하 4층~지상 18층, 15개 동, 전용면적 76~122㎡, 아파트 573가구로 구성된다.

한화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서 분양 중인 '광교상현 꿈에그린'은 자녀방 인테리어를 일반형, 남아형, 여아형, 청소년형 4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 할 수 있는 맞춤형 공간을 제공한다. 단지 내 어린이집이 들어설 뿐 아니라 단지 가까이에 1만㎡ 규모인 어린이공원도 조성돼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다. 단지는 총 639가구로 이 중 실수요자들에게 인기 높은 전용 84㎡가 전체 95% 이상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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