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첫 거래 이후 장기 고객될 가능성 높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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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10년 간 군인들의 급여통장, 병역증 및 전역증 기능을 수행했던 신한은행의 나라사랑카드 사업이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으로 넘어갔다. 작년 경쟁입찰을 통해 두 은행이 향후 10년(2025년)까지 이 사업을 도맡도록 선정됐다.
병무청이 집계한 1년 평균 현역병 수가 25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10년 동안 250만명의 신규 고객을 추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 때문에 두 은행은 진열을 정비하고 연 25만명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16일 두 은행에 따르면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해당 담당부서를 신설하고 인력배치를 완료했다. 국민은행은 '나라사랑금융팀'을 만들고 병무청 파견직원까지 38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국군금융지원팀'이 주축이 돼 움직이고 있다.
이들 부서는 현역병만을 타깃으로 하고 있지 않다. 나라사랑카드는 군을 제대한 예비역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할인혜택을 살펴보면 군 부대 외에도 일반 제휴처의 혜택이 많다.
국민은행은 나라사랑카드 혜택 중 전월 실적 기준이 20만원 이상일 경우 최대 1만원 통합할인을 받을 수 있는 항목이 알차다. 항목은 ▲CJ CGV(35%환급할인) ▲스타벅스(20%환급할인) ▲에버랜드·롯데월드 현장예매( 50%환급할인) ▲이동통신사요금 (2500원 환급할인) 등을 제공한다. 현재 군 병장 월급이 19만70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더 큰 혜택은 군 제대 후부터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기업은행은 군 제대 후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금융서비스 수수료 면제 부분을 다채롭게 구성했다. 군 제대 이후 지속적으로 기업은행 카드를 사용하는 등 거래 실적이 있거나 이동통신사요금 자동이체를 신청할 경우 ▲타행이체 수수료 면제 ▲주요 외국환 70%환율 우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젊은 고객(Youth)을 잡기 위한 일환"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유스 고객이 처음 거래했던 은행의 고객으로 남고 나중에 파생되는 관계가 많아진다. 유스 고객 비중 확대는 은행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 관계자 역시도 "제대 이후까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각종 멤버십 혜택 추가 등으로 은행 이탈을 막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반인의 혜택에 치중하다보니 정작 군인에게 돌아오는 부분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군인들 사이에서 흘러나온다. 국민은행은 복무 기간에 한해 전월 실적과 관련없이 ▲군마트 할인 ▲경조사 화환서비스 ▲단체 보험 가입 ▲금융서비스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은행도 ▲군 마트 할인 ▲단체 보험 가입 ▲금융서비스 수수료 면제 서비스 등을 제공해 서비스가 대동소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은행 모두 후불교통카드 기능을 첨가할 수 있으며, 이 금액을 연체할 경우 국민은행은 22.9~29.3%의 연체이자율이 기업은행은 16.5~24.0%의 연체이자율이 적용된다.KB국민은행의 '나라사랑카드'.<사진제공=KB국민은행>기업은행의 나라사랑카드.<사진제공=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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