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팁 리버풀 이적으로 본 과거 분데스리가 선수들의 리버풀행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16 14: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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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르미누·찬·바벨 등은 성공적, 예질·데겐·디아라 등 실패 사례도 적지 않아

(서울=포커스뉴스) 리버풀이 다음시즌 중앙 수비수 조엘 마팁(24)의 영입을 확정했다. 이로써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 소속 마팁은 다음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활동 무대를 옮기게 된다.

샬케는 15일 오후(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마팁의 리버풀 이적 소식을 전했다. 마팁은 독일에서 태어난 카메룬 출신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줄곧 독일에서 성장했다. 8세때 보쿰 유스팀에서 샬케 유스팀으로 옮긴 이후 줄곧 샬케에서만 활약한 마팁은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195cm의 장신으로 중앙 수비수는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리버풀은 마인츠와 도르트문트 등에서 감독을 맡았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끌고 있다. 때문에 리버풀은 지속적으로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중인 선수들과 밀접하게 연관되고 있다. 마팁은 클롭 감독이 리버풀로 부임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영입한 분데스리가 선수다.

마팁 이전에도 분데스리가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선수들은 적지 않았다. 마팁 이전 가장 최근에는 로베르토 피르미누가 리버풀에 합류했다. 피르미누는 올시즌을 앞두고 1899호펜하임에서 리버풀로 이적했고 올시즌 23경기에서 6골을 기록중이다. 리버풀은 그의 영입을 위해 4100만 유로(약 556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던 바 있다.


현재 리버풀 스쿼드에 자리잡고 있는 엠레 찬은 피르미누보다 한 시즌 먼저 합류했다. 리버풀은 바이어 레버쿠젠에 1200만 유로(약 162억7500만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찬을 영입했고 찬은 현재까지 75경기에서 3골을 기록중이다. 미드필더와 수비수로 모두 활약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하지만 피르미누나 찬과 달리 리버풀에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선수들도 있다. 2012-13 시즌을 앞두고 18세의 나이로 레버쿠젠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던 사메드 예질은 리버풀 팬들 조차 이름이 낯설 정도다. 독일에서 연령대별 대표로 두루 경험한 예질 지난 시즌까지 세 시즌간 단 한 번도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고 올시즌 스위스 루체른으로 임대를 떠난 상태다. 그나마 이적료가 130만 유로(약 17억6300만원)에 불과했던 것이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2008-09 시즌을 앞두고 도르트문트에서 영입했던 필립 데겐도 실패한 경우다. 도르트문트에서 주전급 측면 수비수로 활약했던 데겐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첫 시즌 리그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고 이듬 시즌에도 7경기 출장에 그치며 결국 2010-11 시즌 슈투트가르트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이후 2011-12 시즌에는 바젤로 이적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나마 데겐은 자유계약선수로 리버풀이 영입한 경우였다.

데겐보다 한 시즌 이전인 2007-08 시즌에는 레버쿠젠 공격수 안드레이 보로닌이 리버풀로 향했다. 레버쿠젠과의 계약 만료 후 새로운 도전을 택했던 보로닌은 첫 시즌 19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나름대로 활약했지만 페르난도 토레스, 디르크 카이트, 라이언 바벨 등에 가려 제대로 기회를 잡을 수 없었고 결국 이듬 시즌 헤르타 베를린으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2009-10 시즌 리버풀로 복귀했지만 8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결국 해당 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디나모 모스크바로 이적했다.

2000년대 중후반 프랑스 대표팀의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알루 디아라도 분데스리가에서 리버풀로 향했던 선수다. 19세의 나이로 2002-03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그는 바이에른의 탄탄한 스쿼드 탓에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채 리버풀로 향했다. 하지만 리버풀 소속 기간에도 르아브와 바스티아 등 프랑스 팀에서 임대로만 활약했을 뿐 결국 리버풀 소속으로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디아라에 앞서 2000-01 시즌 바이에른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마쿠스 바벨은 리버풀에서 비교적 성공적인 경력을 지속했다. 바이에른 시절 이미 독일 대표팀 수비수로도 활약했던 바벨은 2000-01 시즌부터 블랙번 로버스로 이적하긴 이전까지 세 시즌 42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바벨 이전에도 1999-00 시즌에는 레버쿠젠 공격수 에릭 마이어, 1998-99 시즌에는 칼스루에 공격수 션 던디, 1997-98 시즌에는 도르트문트 공격수 칼-하인츠 리들레 등이 분데스리가에서 리버풀로 향했다. 이중 마이어와 던디는 리버풀 소속으로 단 1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팀을 떠났다. 반면 리들레는 60경기에서 11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시로서는 적지 않았던 250만 유로(약 33억9000만원)의 이적료 가치에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도르트문트는 리들레의 리버풀행 이전 시즌인 1996-97 시즌에도 팀내 핵심 미드필더 파트릭 베르거를 리버풀로 이적시키기도 했다. 베르거는 리버풀에서 7년간 활약하며 148경기에서 28골을 넣는 등 나름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정작 그가 떠난 도르트문트는 1997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해 베르거로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0-01 시즌 리버풀 소속으로 UEFA컵(유로파리그의 전신) 우승을 차지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브레멘/독일=게티/포커스뉴스> 샬케 소속 조엘 마팁이 2015년 8월15일 오후(한국시간)에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15-2016 분데스리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활약하고 있다. (C)게티이미지/멀티비츠<버밍엄/영국=게티/포커스뉴스> 리버풀 소속 로베르토 피르미누(왼쪽)가 2월14일 오후(한국시간)에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활약하고 있다. (C)게티이미지/멀티비츠<리버풀/미국=게티/포커스뉴스> 리버풀 소속이던 마쿠스 바벨이 지난 2002년 11월6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사우스햄턴과의 워딩톤컵에서 경기를 치르는 장면. (C)게티이미지/멀티비츠<런던/영국=게티/포커스뉴스> 1997년 8월9일(한국시간) 리버풀 소속이던 칼-하인츠 리들레가 경기에서 활약하전 장면. (C)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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