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모티브 타라소프, 페네르바체전 이후 푸틴 새겨진 언더셔츠로 논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17 0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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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 군용 베레모 쓴 모습과 '예의바른 대통령' 문구

페네르바체, 로코모티브 상대로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홈경기에서 2-0 승리

(서울=포커스뉴스) 페네르바체 이스탄불이 로코모티비 모스크바를 홈에서 2-0으로 물리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페네르바체는 17일 새벽(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쉬크뤼 사라고글루에서 열린 로코모티브와의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홈경기에서 전후반 각각 한 골씩을 기록하며 2-0으로 승리했다. 소사는 전반 18분과 후반 27분 각각 1골씩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페네르바체의 승리로 막을 내렸지만 문제는 경기가 끝난 이후에 발생했다. 로코모티브 미드필더 드미트리 타라소프가 경기 후 원정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과정에서 유니폼 상의를 벗었다. 타라소프가 착용한 유니폼 상의 안쪽에 받쳐입은 언더셔츠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용 베레모를 쓰고 있는 모습과 '예의바른 대통령'이라는 문구도 쓰여 있었다.

UEFA측은 타라소프가 푸틴이 새겨진 언더셔츠를 입은 것에 대한 아직 공식적인 언급은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UEFA는 그라운드에서 정치적인 색깔을 드러내는 것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타라소프가 유니폼 상의를 벗지 않았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겠지만 그는 고의성 여부를 떠나 푸틴이 새겨진 언더셔츠를 공개했다.

현재로선 언더셔츠에 새겨진 의미가 터키에 대한 징계를 하지 않는 푸틴을 비판한 것인지 혹은 터키에게 경고의 메세지를 보낸 것인지도 확실하진 않다. 하지만 둘 중 어떤 경우라도 모두 정치적인 의미를 충분히 담고 있는 만큼 UEFA 차원에서의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러시아와 터키 양국의 관계는 현재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터키 전투기가 시리아 상공을 비행하던 러시아 폭격기를 격추했고 이에 따라 양국 군사 관계도 급격히 냉각된 것.

당시 러시아 폭격기는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세력이 주둔한 곳을 폭격하고 있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터키는 러시아 폭격기가 터키 영공을 침범해 이에 대해 경고했지만 경고를 무시해 격추했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터키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발표해 양측이 상반된 입장을 나타냈다.로코모티비 모스크바 소속 드므트리 타라소프 2월17일 새벽(한국시간) 원정으로 열린 페네르바체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0-2로 패한 이후 푸틴이 새겨진 언더셔츠를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출처=독일 매체 포쿠스 온라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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