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직원들이 재난망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부자동네타임즈 이채봉 기자] SK텔레콤은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해외 주요 통신사를 대상으로 재난망 핵심기술을 시연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재난망 핵심 그룹통신기술 ‘GCSE’(Group Comm. System Enablers)는 수백 명이 동시에 통화하거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일대다(一對多)’ 통신 기술이다. 지진, 쓰나미 등 대형 재난이 일어났을 때는 다수의 구조 인력 간 원활한 실시간 소통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GCSE는 재난망의 핵심 기술로 주목 받아 왔다.
SK텔레콤은 구조인력 전원에 이동통신 채널을 개별 할당하지 않고, 하나의 채널 안에서 세부 채널을 할당하는 방식을 통해 긴급 상황 시 특정 기지국에 집중될 수 있는 트래픽 과부하 문제를 해결했다.
SK텔레콤 재난망 기술의 해외 수출도 기대된다. 이번 MWC에서 SK텔레콤은 오는 23일(현지시간) 영국 EE와 ‘재난망 사업 상호 기술 협력’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EE는 약 2800만 고객을 보유한 영국 대형 이동통신사로, 지난해 10월 영국 재난망인 ‘ESN(Emergency Service Network)’ 사업자에 최종 선정됐다.
재난망을 통한 국내 중소·벤처기업들과의 상생노력도 성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의 지원을 받는 재난망 솔루션 개발업체 사이버텔브릿지와 유엔젤은 올해 상반기 중 노키아의 공식 글로벌 파트너로 등록될 예정이다.
이종봉 SK텔레콤 인프라부문장은 “한국의 네트워크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중소 기업과의 해외 동반 진출을 통해 상생 성과 창출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SK텔레콤 직원들이 재난망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