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썰매 희망' 윤성빈, 사상 첫 스켈레톤 세계선수권 은메달…아시아 첫 메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20 02: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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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3분29초97로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와 공동 2위…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 우승

(서울=포커스뉴스) '한국 썰매의 희망' 윤성빈이 대한민국에 사상 첫 스켈레톤 세계선수권 메달을 안겼다. 아시아 선수의 역대 첫 세계선수권 메달이기도 하다.

윤성빈은 2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이글스경기장에서 끝난 2015~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세계선수권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2·3·4차 주행 합계 3분29초97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가 연이은 코스레코드를 기록하며 3분28초84로 우승했다.

윤성빈은 전날 열린 1·2차 시기 합계 1분45초19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3위에 자리했다. 중간 합계 1위는 두쿠르스(1분44초64).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1분45초17)로 그 뒤를 이었다. 윤성빈과 두쿠르스는 0.55초 차. 트레티아코프와는 0.02초 차였다.

윤성빈은 3차 시기 52초37을 기록하며 중간합계 2분37초56으로 3위를 유지했다. 4차 시기에서는 52초41 안정된 주행으로 최종 합계 3분29초97을 기록하게 됐다. 스타트가 4초87로 3차 시기(4초88)보다 조금 빨랐지만 주행에서 약간 실수가 있었다.

최소한 동메달을 확보한 상황에서 윤성빈은 3차 시기까지 2위였던 트레티아코프의 주행을 지켜봤다. 트레티아코프는 4차 시기 52초48로 주춤하면서 윤성빈과 100분의 1초까지 동일한 기록을 세웠다. 윤성빈은 환호하며 공동 2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윤성빈으로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8위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낸 셈이다.

윤성빈은 지난 5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월드컵 7차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인 두쿠르스를 제치고 한국 썰매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안긴 바 있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윤성빈이 수확한 메달수는 총 5개(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다.

한편 이한신은 3차 시기까지 21위에 그치며 4차 시기에 참여하지 못했다. 4차 시기는 3차 시기 합계 성적 20위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인스부르크/오스트리아=게티/포커스뉴스> 윤성빈이 18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이글스경기장에서 열린 2015~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세계선수권 남자 스텔레톤 경기 2차시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2016.02.18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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