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에밋 득점력, 전태풍+하승진 조화 속에 창단 최다 11연승…역대 6번째 라운드 전승 기록도
모비스, 전자랜드 꺾고 역전 우승 노렸지만 2년 연속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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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승진의 골밑슛 |
(서울=포커스뉴스) 남자프로농구 2015~2016시즌 챔피언은 KCC였다. KCC가 모비스의 추격을 자력으로 뿌리치고 창단 첫 우승 기쁨을 맞았다.
KCC는 21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경기에서 86-71로 승리했다. 36승18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최종전까지 공동 1위에 올라 있던 모비스도 전자랜드를 동일한 승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KCC는 정규시즌 모비스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서며 우승트로피를 치켜들 수 있었다.
KCC로서는 팀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창단 최다인 12연승 신기록과 프로농구연맹(KBL) 역대 6번째 라운드 전승 기록은 덤이었다. 추승균 감독은 데뷔 첫 해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KCC의 역대 리그 최고 순위는 2위. 전신인 현대 시절 정규리그 우승을 3차례 기록한 바 있지만 KCC로 바뀐 뒤는 이번이 첫 1위다. 현대는 97~98시즌, 98~99시즌, 99~2000시즌 리그 정상에 오른 바 있다.
KCC의 우승 원동력은 역시 잘 뽑은 외국인선수다. 또 추승균 감독의 기가막힌 트레이드도 한몫했다. 추승균 감독이 뽑은 안드레 에밋은 이번 시즌 KCC 공격 중심이 됐다. 에밋은 시즌 초반 리카르도 포웰(전자랜드)와의 공존에 어려움을 겪다 트레이드를 통해 포웰이 떠나고 허버트 힐이 합류하자 득점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더불어 전태풍과 하승진도 살아나면서 KCC의 전력은 단단해졌다.
수확은 또 있다. 이날 추승균 감독은 포스트시즌 하승진 활용법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하승진이 골밑을 종횡무진하면서 에밋과의 협력플레이로 24득점 2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에밋 역시 30득점 10리바운드로 위력을 선보였다. 하승진을 활용하면서 자신에 몰리는 수비진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다만 허버트 힐(8득점 6리바운드)의 활용법은 좀더 고민해야 되는 부분이다.
모비스는 외국인선수 아이라 클라크(23득점 10리바운드) 커스버트 빅터(16득점 12리바운드) 양동근(17득점 9어시스트)를 중심으로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만난 전자랜드를 몰아치며 89-70으로 승리, 5연승을 달렸지만 KCC의 기세를 넘어서지 못했다. 전자랜드 이현호는 2쿼터 종료 뒤 은퇴식을 열고 14년 프로 생활을 마감했다.
한편 동부는 삼성을 83-76으로 눌렀다. SK는 LG를 87-77로 누르고 20승(34패) 고지를 밟았다. KT는 오리온에 77-74로 승리했다.
◇ 2015~2016 KCC 프로농구 최종순위(21일)
순위
구단
승
패
승차
1
전주 KCC
36
18
0.0
2
울산 모비스
36
18
0.0
3
고양 오리온
32
22
4.0
4
안양 KGC
30
24
6.0
5
서울 삼성
29
25
7.0
6
원주 동부
26
28
10.0
7
부산 KT
23
31
13.0
8
창원 LG
21
33
15.0
9
서울 SK
20
34
16.0
10
인천 전자랜드
17
37
19.0
※승차는 1위와의 차이. KCC 모비스에 상대전적(4승2패) 우위.(안양=포커스뉴스)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KGC-KCC 경기에서 KCC 하승진이 KGC 찰스 로드의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6.02.21 우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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