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 일대, 교통망 확충 및 서울대 유치 호재 업고 '급부상'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22 07: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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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됐던 교통여건 개선과 서울대 유치 호재 맞물리며 관심

외지 투자수요 발길 늘어…시세 많이 상승한 만큼 신중한 접근 필요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경기도 시흥시 일대 부동산 시장이 잇따른 개발호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흥시는 서울 남서부로부터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 여건이 좋지 않아 낙후된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특히 수도권 시임에도 인구가 40만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다, 공단이 많아 주택 수요층에게는 관심 밖 지역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 시흥시는 주거 수요를 유인할만한 호재가 겹치면서 전기를 맞게 됐다.

특히 지난 몇 년간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신안산선 복선전철'과 '월곶~판교 복선전철' 사업이 최근 들어 가시화된 점이 컸다.

시흥시 일대는 실제 시세도 오름세를 보였다. 22일 부동산114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시흥시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매월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흥시와 서울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 복선전철은 오는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간에 KTX 광명역을 경유하게 되는 이 노선은 개통되면, 시흥에서 여의도까지 불과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소요시간이 1시간 30분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1시간 가량 시간을 단축하는 셈이다.

시흥 월곶역과 분당 판교역을 연결하는 월곶~판교 전철 사업은 작년 말 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 현재 기본계획 수립 단계로 오는 2024년 무렵 완공될 예정이다.

또 부천시 소사역과 안산시 원시역을 남북으로 있는 복선전철인 '소사-원시선'은 비교적 빠른 시일 내인 2018년경 개통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유치도 일대 주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실 작년 하반기부터 서울대, 시흥시 간의 실시설계협약 체결이 계속 늦어지고 있어, 현재 캠퍼스 조성은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기본협약서 및 부속합의서에 따른 공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고, 시도 오는 2018년 상반기 캠퍼스 개교에 차질이 없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시흥시의 경우 서울과의 지리적 위치가 가깝고 경인·서울외곽순환·영동·서해안 등 기존 고속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음에도, 대중교통망이 취약해 주택 수요층을 유인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라며 "하지만 최근 시흥 일대에 잇따르는 호재를 살펴보면 대부분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이다. 일대에 실수요는 물론 외지 투자수요의 발길이 늘면서, 기존 아파트 입주민들도 매물을 거두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대 캠퍼스 조성의 경우 현재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이긴 하지만, 협약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여전히 호재로써의 가치는 유효하다"라며 "특히 시흥의 경우 딱히 떠오르는 도시 이미지가 없는데, 캠퍼스가 유치되면 도시 브랜드 제고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최근 시흥시의 강세는 호재에 따른 것도 있지만, 작년 한해 이어졌던 수도권 아파트 호황세에 편승한 것도 사실"이라며 "저평가됐던 가격이 많이 올랐고, 이달부터는 수도권을 시작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강화되는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의견을 내놨다.최근 경기 시흥시 일대 부동산 시장이 잇따른 개발호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래픽=이인규 인턴기자>2015년 7월 이후 경기 시흥시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 <자료출처=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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