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6] 삼성 VS LG, 차기 격전지는 가상현실(VR)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22 08: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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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콘텐츠 생산부터 공유, 소비까지의 생태계 구축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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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포커스뉴스) 스마트폰을 넘어 VR(가상현실)이다. 삼성과 LG는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앞두고 VR로 맞붙었다. 양사는 VR이 구동 가능한 기기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카메라도 나란히 내놓으며 차세대 격전지를 예고했다.

삼성은 VR 구동기기의 독자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중이었다. 지난 2014년 갤럭시노트4 출시 당시 페이스북 자회사인 오큘러스와 합작해 고글형태의 기어VR을 내놨다. 고글형태인 기어VR은 갤럭시S6와 갤럭시노트5 등 삼성 스마트폰을 기기전면에 장착해 사용하는 VR 디바이스다. 스마트폰의 무게에 원래 기기 무게까지 더해져 장시간 착용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일었다.

LG전자는 이번 MWC에서 VR 기기를 공개하며 국내 VR 시장의 삼성 독점구조를 깨트렸다. 360VR은 G5와 선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VR 기기다. 무게가 경쟁제품 대비 약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118g(빛가리개 미포함)이어서 착용감과 휴대성이 좋다. 960x720 해상도의 1.88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구글의 ‘카드보드(Cardboard)’에서 제공하는 모든 VR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양사는 소비자 스스로가 VR 콘텐츠를 생산하고 구동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경로도 만들었다. 삼성의 기어 360와 360 캠이다.

삼성전자는 VR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360도 영상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어 360’을 이날 선보였다. 기어 360은 180도 범위를 광각 촬영할 수 있는 두 개의 195도 어안렌즈를 탑재해, 두 렌즈가 찍은 영상을 하나로 합쳐 수평과 수직 방향 어디든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 수 있다.

기어 360은 양쪽 렌즈를 모두 사용하는 듀얼 모드로 360도 고해상도(3840x1920) 동영상과 3000만 화소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렌즈 한쪽만 사용하는 싱글 모드를 선택할 경우에는 180도의 동영상과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둥근 공 모양의 ‘기어 360’은 콤팩트한 디자인에 맞춰 미니 삼각대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색상은 화이트 1종이다.

LG전자의 앱세서리(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 중 하나인 360 캠(360 CAM)은 주변 360도를 찍을 수 있는 카메라다. 누구나 손쉽게 VR용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고 구글 스트리트뷰와 유튜브 360에 공유할 수 있다. 360 캠은 앞뒤로 각각 1300만 화소의 화각 200도 카메라를 장착했다. 3개의 마이크를 내장해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 레코딩을 지원한다. 1200mAh(밀리암페어)의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최소 70분 이상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게 했다.

정우찬 LG전자 360VR 개발팀 책임은 “VR을 보여줄 수 있는 기기는 이미 여러 군데서 나왔고 관건은 콘텐츠”라면서 “소비자들이 스스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LG전자 VR 체험존을 찾은 관객이 360VR로 영상을 보고 있다. 2016.02.22 왕해나기자 e2@focus.co.krLG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G5와 유선으로 연결해 사용하는 360VR. 2016.02.22 왕해나기자 e2@focus.co.kr기어 360을 이용해 체험존 근처를 360도 촬영한 영상. 2016.02.22 왕해나 기자 e2@focus.co.kr삼성전자의 VR 기기 기어 VR(왼쪽)과 VR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 기어360. 2016.02.22 왕해나 기자 e2@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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