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형 아파트, 신혼부부 보금자리로 '인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22 10: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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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다가오는 결혼 시즌을 앞두고 수도권의 소형 아파트들이 신혼부부들의 보금자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의 2~3인 가구는 399만1439가구로 전년 390만7780가구 대비 2.14% 가량 높아졌다. 전체 가구 증가율이 1.1%(1011만7991가구→1022만8964가구)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2배 가량 높다. 특히 전체 가구 중 차지하는 비중도 38.62%에서 39.02%로 소폭 높아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매매거래도 소형을 더 찾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료를 살펴보면 전용면적 60㎡ 이하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12년 7만4648건 ▲2013년 10만3265건 ▲2014년 12만8945건 ▲2015년 16만831건으로 조사됐다. 2012년에는 감소했지만 이후 꾸준히 증가했으며, 특히 2015년 매매거래 건수는 2010년과 비교해 7만9697건 늘었다.

전반적으로 수요가 늘어나자 전세가격 및 매매가격 상승폭도 소형이 월등하다. 최근 1년간 수도권의 면적별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이 7.93%(1047만원→1130만원) ▲전용면적 60~85㎡ 이하 중형이 5.85%(1112만원→1177만원) ▲전용면적 85㎡ 초과 대형이 3.42%(1314만원→1359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세가격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소형 전세가격은 15.71%(732만원→847만원) 급등하며, 중형(14.92%)과 대형(13.69%)의 상승폭을 웃돌았다.

신규분양을 받는 입장에서도 소형 아파트가 분양 받기에 유리하긴 마찬가지다. 전용면적 85㎡ 이하에서 10% 범위 내에서 나오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청약 가능지역에서 혼인기간 5년 이내, 임신 및 입양을 포함해 자녀가 있는 무주택 세대구성원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 평균 소득 기준 100~120% 보다 낮으면 신청 가능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에 나오는 소형 아파트들은 발코니 확장 등을 통한 서비스면적이 넓어 신혼부부인 2~3인 가구가 살기에 적합하며 대부분 방 3개 이상의 구조로 만들어지고 있어 자녀를 낳더라도 생활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며 “오히려 수요저변이 넓어 침체기에도 가격 하방경직성이 있고 환금성이 좋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수도권에서는 관심을 가져볼만한 소형 아파트들이 분양시장에 적잖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A24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운정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25개동, 총 2998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60㎡이하는 총 1185가구로 전체 39.53%를 차지한다.

삼성물산은 2월 서울 광진구 구의1구역 단독주택 재건축을 통해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10~23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45㎡ 총 854가구 규모로 이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502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일반 분양분 중 전용면적 59㎡는 총 206가구로 전체 일반분양분 중 41.04%를 차지한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중앙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중앙’을 분양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8개동, 전용면적 59~99㎡, 총 1152가구 규모로 이중 65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일반분양분 중 소형아파트인 전용면적 59㎡는 총 444가구로 전체 일반분양분 중 67.58%를 차지한다.

현대산업개발은 4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 남가좌동 제1구역을 재건축한 ‘DMC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2층, 13개동, 전용면적 59~127㎡, 총 1061가구 규모로, 이중 61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일반분양분 중 소형아파트인 전용면적 59㎡는 총 63가구로 전체 일반분양분 중 10.21%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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