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장수명(長壽命) 아파트 공급 활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23 15: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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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하면서 구조변경 쉽고 층간소음 완화에 도움

(서울=포커스뉴스) '장수명(長壽命) 주택'이 분양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실내구조를 소비자 입맛에 맞게 고칠 수 있는 것은 물론 층간소음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주택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4년 12월부터 1000가구 이상 신규로 공급하는 공동주택에 대해 '장수명(長壽命) 주택' 건설·인증을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제도를 만들었다.

이 제도를 만든 이유는 우리나라 건축물의 수명을 선진국 수준으로 늘리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택의 평균 사용연수는 27년. 반면 영국은 77년, 미국은 55년이다. 영국에 비하면 우리나라 건축물의 수명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우리나라의 경우 법적으로 준공 30년 이상 되면 아파트는 재건축이 가능하다.

'장수명(長壽命) 주택' 건설·인증제도에 따르면 크게 내구성과 가변성, 수리용이성 세 가지를 평가하고 점수를 매긴다. 이때 ▲50점은 '일반' ▲60점이상은 '양호' ▲80점은 '우수' ▲90점 이상은 최우수다. 80점인 우수와 90점 이상인 최우수 등급을 받으면 건폐율과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최근 분양한 아파트 중에도 장수명 주택 적용을 받은 곳이 있다. 지난해 10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분양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다. 3658가구의 대단지로 가변성 항목 가운데 층상 벽면배관공법을 적용했다.

층상 벽면배관공법은 화장실 벽면에 선반을 만들고 그 안에 오·배수관을 설치하는 기술이다. 이 공법을 적용하면 화장실 층간소음이 해소될 수 있다. 분양성적도 좋았다. 평균 2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반면 1000가구 미만 아파트임에도 장수명 주택 기준을 갖춘 아파트도 있다. 현재 용인시 상현동에서 분양 중인 한화건설의 '광교상현 꿈에그린'이 그렇다. 총 639가구로 1000가구 미만이지만 입주자가 실내 구조를 쉽게 고칠 수 있도록 가변성을 갖춘 무량판 구조를 적용(84A와 84B 타입)한 것이다.

분양관계자는 "이 구조는 철근콘크리트와 기둥만으로 짓는 것으로 내력벽이 없이 가변형벽이 들어가는 만큼 실내 구조변경이 쉽다" 며 "여기에 철근콘크리트로 견디게 한만큼 콘크리트의 두께가 두꺼워 질 수 밖에 없어 층간 소음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현재 분양 중인 롯데건설의 '원주 롯데캐슬 2차'와 대우건설의 '광주 센트럴 푸르지오'도 장수명 주택 인증을 획득했다.광교상현 꿈에그린 조감도 <제공=한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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