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北 6자 회담 복귀에 중국 노력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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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중국대사, 김종인 비대위 대표 예방 |
(서울=포커스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회 대표가 23일 추궈홍(邱國洪) 주한중국대사와 만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반도 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오후 두 사람은 국회 더민주 대표회의실에서 만나 50여 분 동안 면담했다.
면담 이후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추 대사가 한반도 내 사드 배치를 강력히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추 대사는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 협상을 공식 가동하기로 했는데 이는 그렇지 않아도 긴장된 지역 증세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중국은 사드 배치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사는 ▲중국 안보 이익 크게 훼손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깨뜨리고 냉전식 대결·군비 경쟁 초래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대응 분산 등 세 가지 이유를 사드 배치 반대 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중국의 입장을 소상히 설명해줘서 고맙다"며 "한국 정부도 그동안 사드 배치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이었지만,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하고 미사일을 발사해 정부도 국민도 북한의 위협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드에 대한 우리 당의 입장은 과연 사드 배치로 인해 실익은 무엇인지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하고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것(사드)이 과연 실질적인 방어 효과가 있는지, 또한 안보 측면 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체에 여러 점을 고려해야 하며 특히 중국과의 경제·문화적 교류와 협력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드 배치 문제로 양국 간에 쌓아 올린 그동안의 우호·협력 관계가 조금이라도 훼손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중국이 유엔 제재 결의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6자 회담에 복귀해 북한을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김종인(왼쪽)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한 추궈홍 주한중국대사와 면담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16.02.23 박동욱 기자 추궈홍 주한중국대사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환담을 하고 있다. 2016.02.23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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