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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국회의장의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반발한 야당 의원들이 47년 만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섰다.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새벽 2시 30분부터 7시간 30분 넘게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김광진 더민주 의원의 5시간 31분 연설 시간을 넘어선 것이다.
국내 필리버스터 최장 시간 기록은 박한상 신민당 의원이 1969년 세운 10시간 15분이다.
당시 박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3선 개헌안을 저지하기 위해 10시간이 넘게 토론을 이어갔다. 그러나 저지에는 실패했다.
국내 필리버스터에 또 다른 진기록을 세운 사람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김 대통령은 1964년 김준연 의원에 대한 구속동의안이 통과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5시간 19분 동안 의사진행발언에 나섰고 결국 안건 처리를 무산시켰다.
최근 필리버스터로 '뜬' 해외 정치인은 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경선 후보로 나선 버나드 샌더스 상원의원이다.
샌더스는 2010년 12월10일, 정부의 부자 감세에 반대해 8시간 37분 걸쳐 필리버스터를 행했다. 비록 부자 감세가 담긴 합의문은 통과됐지만, 샌더스는 이 연설을 통해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를 계기로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한 샌더스는 현재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선두를 다투고 있다.
그의 8시간 37분 동안의 연설 내용은 <버니 샌더스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의 단행본으로 출판되기도 했다.
한편, 세계 최장기 필리버스터 기록은 1957년 고(故) 스트롬 서먼드 상원의원이 세운 24시간 18분이다.
고 서먼드 의원은 민권법안에 반대해 무려 24시간 18분 동안 쉬지 않고 연설한 바 있다.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의 5시간32분을 깨고, 7시간째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는 두 번째 필리버스터 주자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과 관련해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2016.02.24 김흥구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첫 TV 토론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정작 온라인에서 압도적인 관심을 받은 후보는 버니 샌더스였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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