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포항, 광저우 상대로 원정서 0-0…잭슨 마르티네스·파울리뉴·굴라트 무력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24 22: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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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경기서 철저한 수비로 승점 1점 챙겨

(서울=포커스뉴스) 화려한 선수들로 무장한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포항 스틸러스의 강력한 수비벽을 극복하지 못했다. 포항은 광저우를 상대로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올렸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포항이 24일 오후 중국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라운드 H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잭슨 마르티네스, 파울리뉴, 굴라트 등 화려한 외국인선수들로 무장한 광저우는 끝내 포항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시즌 광저우가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규정에 반하는 광고노출로 물의를 일으켜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경기를 앞두고 상대팀 훈련 장면을 촬영해 적발된 점도 무관중 경기 징계를 받게 된 배경이었다.

포항은 신예 최호주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심동운, 손준호, 강상우가 이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황지수와 박준희가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됐고 4백은 왼쪽부터 김광석-김준수-배슬기-김대호가 맡았다. 골문은 신화용이 지켰다.

반면 광저우는 잭슨 마르티네스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굴라트, 파울리뉴, 젱지 등이 이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김영권은 펑샤오팅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후반 내내 광저우는 경기 주도권을 쥐고 포항 진영에서 공격을 진행했다. 하지만 전방 자원들의 호흡은 그다지 유기적이지 못했다. 공을 잡은 시간은 길었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빈도는 극도로 적었다. 자연스럽게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경기 내내 짜증스러운 표정을 짓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포항은 완벽한 역습 기회가 아니면 공격을 절대적으로 자제하며 대부분의 선수들이 수비에 가담했다. 특히 마르티네스를 철저하게 봉쇄하며 최전방으로 공이 투입되는 것을 막았다. 마르티네스는 몇몇 슛 기회를 잡았지만 육탄방어에 나선 포항 수비수들에게 번번이 막혔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결정적인 슛을 시도했지만 끝까지 수비에 가담한 김광석이 마르티네스의 슛을 발끝으로 막아내며 실점을 저지했다.

이날 무승부를 거둔 포항은 광저우와 함께 승점 1점으로 공동 2위로 조별라운드를 시작했다. 이들이 속한 H조 다른 경기에서는 일본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가 홈에서 호주 시드니FC를 2-0으로 물리쳐 승점 3점으로 조 1위에 올랐다.<광저우/중국=게티/포커스뉴스> 광저우 에버그란데 소속 잭슨 마르티네스(그라운드에 넘어진 선수)가 2월24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라운드 H조 1차전 홈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에 넘어져 있다. (C)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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