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등 녹지 아파트 재조명…'도심속 휴양림이 따로 없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26 0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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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비해 수도권 녹지비율 낮아, 공원 등 인접 아파트 '인기'

주거 선택시 역세권보다 녹지 선호도 증가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수도권의 그린벨트 규제 완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히려 녹지보존이 잘 돼 있는 지역이 재조명받고 있다. 그린벨트가 해제될 경우 기존 녹지가 훼손되기 때문에 녹지가 인접한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환경부가 조사한 녹지비율을 보면, 수도권은 서울 30.2%, 인천 36.41%, 경기 56.43%인 반면, 지방은 강원 84.51%, 경북 75.9%, 울산 69.77% 등으로 지방의 녹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은 녹지가 부족하다 보니 공원이나 산 등으로 둘러싸인 아파트들이 적어 집값 상승률이 꾸준하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목동 우성'과 '목동 건영'은 21만3552㎡에 달하는 용왕산근린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두 단지의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는 최근 1년간 각각 11.76%, 11.29%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공원 이용이 불편한 '목동 대원칸타빌1차'는 목동역세권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2.04% 상승에 그쳤다.

또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방배 서리풀 e편한세상'은 54만여㎡규모의 서리풀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는 1년간 4.76% 오른 반면 녹지와 떨어진 지하철 7호선 내방역세권인 '브라운스톤 방배' 전용면적 84㎡는 같은 기간 7억5500만원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녹지가 풍부한 단지는 분양권에 웃돈도 쉽게 붙어 거래되고 있다. 올해 4월 입주를 앞둔 서울 성동구 금호동 '신금호 파크자이'는 10만7694㎡규모인 응봉근린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단지 일반분양권에는 현재 5000만원에서 8000만원 정도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상황이다.

행당동 P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단지 전용면적 84㎡ 경우, 분양 당시 6억6000만~6억8000만원이였는데, 현재 7억4000만원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서울 도심에서는 찾기 힘든 녹지를 품고 있고 조망권까지 확보돼 입주 전임에도 거래가 활발하다"고 전했다.

수도권은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녹지가 풍부하다 보니 3면이 녹지로 둘러싸인 숲속 아파트가 타 단지에 비해 높은 집값 상승률을 니타낸다.

경기 안산시 고잔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 호수공원 아파트'는 단지 남동쪽으로 64만9224㎡규모의 안산호수공원이 접해있고, 북쪽에는 고잔공원이 조성돼 있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87㎡ 평균 매매가는 1년간 7.14% 올랐다. 반면, 같은 고잔동이지만 공원과 거리가 있는 '고잔푸르지오 5차'의 전용면적 84㎡는 1.96% 밖에 오르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이나 경기, 인천 지역은 지방에 비해 녹지가 부족하고 부지매입비도 높아 쉽게 공원 등을 만들기가 어려워 녹지 품은 아파트는 한정 돼 있다"며 "수요자들의 선호도는 높은 반면 물량이 부족한 만큼 희소가치가 높아 자연스럽게 매매가도 많이 올라가는 편이다"고 말했다.

올해도 녹지로 둘러싸인 수도권 신규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림산업은 3월 경기 광주시 오포읍에서 'e편한세상 태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삼면이 녹지로 둘러싸여 있으며, 인근으로 율동자연공원과 중앙공원 등이 있다. 지하 3층~지상 12층 10개동, 전용면적 74~171㎡ 총 624가구 규모다.

같은 달 GS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8블록에서 '동탄파크자이'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해발 258m의 무봉산으로 둘러 싸여 있어 무봉산 조망이 가능하다. 또 리베라CC북쪽권역이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다. 이 아파트는 지상 최고 15층, 19개동, 전용면적 93~-103㎡, 총 979가구로 구성된다.

롯데건설과 KCC건설 등이 출자한 블루아일랜드개발(시행사)은 인천 청라국제도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 내 단지형 단독주택용지 '더 카운티 2차'를 분양한다. 골프장 내 호수를 라운드형으로 감싸고 있어, 명품 페어웨이와 호수 조망이 가능하다. 필지당 대지면적은 평균 530㎡ 내외로 145필지를 공급하며, 1차(119가구)와 함께 264가구의 단지가 조성된다.

대우건설이 3월 경기 고양시 탄현동에서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북동쪽으로 해발 129.7m 황룡산이, 동쪽으로 중산힐스CC가 있으며, 단지 남쪽으로 탄현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 16개동, 전용면적 59~99㎡ 총 1690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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