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휴전 합의 위반 공방…평화회담 악영향 우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29 07: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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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C "시리아 정부군 휴전 합의 위반 사례 15건"…러 "반군, 9건 위반"

(서울=포커스뉴스) 시리아에서 지난 27일 휴전이 발효된 지 이틀 만에 러시아와 시리아 반군이 휴전 합의 위반 공방을 벌이면서 평화 회담 재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 반군측 대표단인 최고협상위원회(HNC)는 2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이 15차례에 걸쳐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HNC는 "유엔(UN)과 관련국들에 휴전 합의 위반에 관한 공식적인 항의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군은 휴전이 발효된 지난 27일 반군 측이 수도 다마스쿠스의 주택가를 포격해 주민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는 등 9건의 휴전 합의 위반이 확인됐다며 반군 측이 휴전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 알카에다 분파 조직 알 누스라 전선이 포격을 가해 다수의 정부군과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휴전 합의 관련국들 간에 휴전 위반 공방이 벌어짐에 따라 휴전을 전제로 오는 3월 7일로 예정된 평화회담 재개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HNC는 "여러 곳에서 위반 사례가 보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 더 안전해지고 사람들이 안도감을 얻고 있다"며 휴전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러시아 역시 "전체적으론 휴전 합의가 지켜지고 있다"고 밝혔다.28일(현지시간) 시리아 반군 측 대표단과 러시아는 서로 휴전 합의를 위반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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