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크리스 록, '오스카 인종차별'에 돌직구 오프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29 11: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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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록 "모든 인종과 성별이 동등한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

(서울=포커스뉴스) 크리스 록이 'OscarsSoWhite'(오스카는 백인중심)에 대한 논란에 정면으로 맞섰다.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각종 SNS에서는 백인 뿐인 후보자에 반발해 'OscarsSoWhite'라는 비난이 있었다.

29일 미국 캘리포니아 LA 돌비극장에서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백인만의 잔치라는 비난을 받았다. 노미네이트 된 수상자가 모두 백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흑인 배우와 감독은 '아카데미 보이콧' 움직임을 보였다.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논란을 피하지 않았다. 흑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MC로 등장해 약 10분 정도 자신의 이야기를 펼친 것이다. 그는 무대 위에서 "흑인 배우들이 백인 배우와 동등한 기회를 얻기 바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록은 "흑인이 많이 나왔죠? 제가 사회를 맡게 됐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저도 사실 백인의 시상식이라고 얘기를 했었다. 만약 호스트가 후보자였다면, 저는 사회자가 되지 못했을 거다"며 "흑인 후보가 하나도 없다, 보이콧 해야 한다고 했는데, 제가 사실 실업자다. 어떻게 일자리를 그만둘 수 있겠냐"며 솔직한 속내를 밝혀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어 크리스 록은 "올해 시상식은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경찰에게 총맞아 죽은 흑인들이 소개가 될거다"라며 "흑인 후보자들이 얼마나 있느냐라는것들이 관심이 계속 된다면 흑인 카테고리 따로 만들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죽은 흑인 사건을 언급한 것.

크리스 록은 냉정한 현실을 유쾌한 유머 속에 담았다. 그는 인종차별에 관한 이야기와 성차별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도 훌륭하지만, 흑인 같은 경우에는 그런 좋은 역할을 맡기 힘들다"며 "인종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이슈가 있다. 여성에 관련된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야기를 마무리하면서 "다양성을 원한다면 오늘 우리가 준비했다"고 밝혀 객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8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LA 코닥극장에서 열린 가운데 사회를 맡은 영화배우 크리스 록이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2.29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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